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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 불안에 나스닥 2.6% 급락…반도체지수 6.7%↓ [뉴욕증시 브리핑]

입력 2026-10-23 07:16  

AI 투자 불안에 나스닥 2.6% 급락…반도체지수 6.7%↓ [뉴욕증시 브리핑]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불안이 다시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으로 급락했다.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으로 국제 유가까지 뛰면서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89포인트(0.02%) 오른 5만2867.98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3.74포인트(1.21%) 내린 7663.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694.0포인트(2.6%) 급락한 2만6008.86에 각각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지난 6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메타 등 주요 기술 기업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대규모 AI 투자 비용을 어떻게 조달하고, 이에 상응하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메타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AI 투자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의결권 없는 새로운 종류의 주식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타는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도 종전 1300억~1450억달러에서 1350억~1450억달러로 하단을 상향 조정했다. 향후 지출 약정액은 지난 7월 약 7000억달러에서 8250억달러로 늘어났다.

특히 메타의 3분기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1억2000만달러로, 상장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냈다.

이에 AI 투자 부담이 기업의 자체 현금 창출 능력을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투자자 사이에서 확산했다.

자산관리회사 베어드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안토넬리 시장 전략가는 "AI를 둘러싼 우려는 더이상 기술 자체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며 "모두가 어떻게 동시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이날 메타 주가는 약 7% 급락했다. 엔비디아(-4.4%)와 마이크론(-6.3%) 등이 포함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6.7% 하락했다.

지난 20일 첫 분기 흑자를 발표한 스페이스X는 9.1% 떨어졌고, 테슬라도 실망스러운 실적에 3.1% 하락했다.

아마존(-4.6%)과 알파벳(-3.2%) 등 대형 기술기업은 물론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들에도 매도세가 집중됐다.

반면 기술주에서 이탈한 자금이 상대적으로 AI 투자 열풍과 거리가 먼 업종으로 이동해 일부 경기방어주와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로도 자금이 몰리면서 국채 금리가 급락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0.193%포인트 하락한 4.952%로 마감했다. 이는 2023년 3월 미국 지역은행 위기 이후 일간 최대 낙폭이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한 것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친이란 성향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13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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