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라톤보다는 디즈니가 좋아서 왔어요. 저와 같이 디즈니 캐릭터 코스프레를 한 참가자들과 인사하며 한 마음으로 뛰니 즐겁네요.”
지난 24일 ‘디즈니런 2026’이 열린 인천 상상플랫폼에서 만난 애슐리씨(27씨)는 10㎞ 코스를 완주한 직후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필리핀에서 왔다는 그는 백설공주 코스프레를 하고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쿠팡을 통해 의상을 따로 구입했다고 한다.

올해로 2회차를 맞은 디즈니런이 디즈니 팬들의 열띤 호응 속에 치러졌다. 1만5000명을 정원으로 짜인 이번 행사는 지난 8월 31일 참가 접수가 시작된 지 약 3시간 만에 모두 마감됐다.
행사가 열린 이날 상상플랫폼 일대는 아침 일찍부터 디즈니런 참가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애슐리씨처럼 좋아하는 디즈니 캐릭터 복장을 한 참가자들이 일반 마라톤과 차별화되는 지점이었다. 의상뿐 아니라 메이크업으로 자스민, 니모, 우디, 주디, 피글렛 등 여러 캐릭터를 흉내 낸 참가자들이 많았다. 행사장 내에 탈의실이 마련돼 있었지만, 이들은 준비해 온 의상을 입은 채로 뛰어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들뿐 아니라 행사장 곳곳이 디즈니 캐릭터로 가득했다. 대형 미키마우스와 곰돌이 푸 조형물 앞에는 인증샷을 찍기 위한 줄이 끊이지 않았다. 미키마우스와 곰돌이 푸는 각각 10㎞, 5㎞ 코스를 상징하는 캐릭터였다.
10㎞ 코스 중 약 7㎞ 되는 지점엔 미키마우스를 상징하는 흰 장갑을 착용한 운영사 측 직원들이 참가자들과 하이 파이브를 하며 완주를 독려하는 이벤트가 마련됐다. 완주 지점에는 곰돌이 푸 속 꿀단지를 연상케 하는 공간을 만들어 디즈니 캐릭터 스티커가 붙은 캔 음료를 나눠줬다.

이번 행사에 특별 게스트로 참여한 아이돌 그룹 아일릿의 멤버들이 완주자들에게 음료를 직접 나눠주는 이벤트도 있었다. 아일릿은 이날 시상식 후 신곡 ‘체포하겠어’를 포함한 여러 히트곡을 공연했다.
코스별로 참가자들이 레이스를 시작할 때마다 브라스 밴드가 디즈니 테마곡을 실황으로 연주해 분위기를 띄웠다. 코스 곳곳에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 도널드덕, 데이지덕 등 대표 캐릭터들이 참가자들을 응원했고, 치어리딩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디즈니런 2026은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디즈니코리아)와 블렌트, 스포츠서울이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가 후원했다. 올해로 동화책 출간 100주년을 맞은 곰돌이 푸와 2028년 탄생 100주년이 다가오는 미키마우스가 주요 테마였다.
참가자들에게 제공된 티셔츠는 공식 협찬사인 유니클로의 스포츠 유틸리티 웨어 제품이었다. 유니클로는 행사장에 대형 부스를 차려 참가자들이 직접 유니클로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게 했다. 또 다른 협찬사인 필터 정수기 브랜드 브리타는 참가자들이 야외 공간에서 쉴 수 있도록 빈백을 마련하고 정수기 물을 마셔볼 수 있게 했다. 이외에도 스타벅스, 안상규벌꿀, 벨킨, 링티, 메디필, 구몬학습 등 여러 브랜드가 체험형 팝업 부스를 운영했다.

인천=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