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드바이저로렌은 금융, 국방, 제조 등 보안이 중요한 산업 현장에서 AI가 실제 업무에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온프레미스 AI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한민성 대표(37)가 2024년 3월에 설립했다.
“단순히 범용 AI 모델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 내부의 문서, 표, 차트, 이미지, 영상 데이터를 AI가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구조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업무용 AI 에이전트가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합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기술을 드론 및 유·무인체계 분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GPS가 제한되거나 통신이 불안정한 환경에서도 드론이 스스로 상황을 인식하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Physical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대표 아이템은 기업과 기관 내부의 데이터를 AI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온프레미스 AI 플랫폼이다.
“기업 내부에는 보고서, PDF, 표, 차트, 이미지, 업무 문서처럼 AI가 바로 활용하기 어려운 비정형 데이터가 많습니다. 이러한 데이터를 단순히 정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데이터 간 의미 관계와 업무 맥락을 구조화해 AI 에이전트가 검색, 분석, 보고서 작성, 의사결정 지원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듭니다.”
이를 위해 어드바이저로렌은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운영 가능한 온톨로지 생성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기업의 문서와 데이터를 외부 클라우드로 내보내지 않고, 내부 보안 환경 안에서 AI가 이해할 수 있는 지식 인프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다른 축은 드론·무인체계에 탑재되는 Physical AI 소프트웨어다. 드론이 영상과 센서 정보를 바탕으로 현장 상황을 인식하고, GPS가 제한된 환경에서도 자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어드바이저로렌의 첫 번째 경쟁력은 온프레미스 AI 구축 경험 및 레퍼런스다. “금융권, 국방, 공공 분야는 데이터를 외부 클라우드로 보내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보안 환경 안에서 AI를 구축하고 운영한 경험을 축적해 왔으며 주로 고객사로는 한국평가데이터, 한국남부발전, 카카오페이증권 등 각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들입니다.”
두 번째는 데이터 구조화 기술이다. AI 성능은 모델 자체도 중요하지만, 실제 기업 환경에서는 어떤 데이터를 얼마나 정확하게 AI가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드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어드바이저로렌은 문서, 표, 차트, 이미지 등 다양한 데이터를 AI가 활용 가능한 형태로 전환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세 번째는 산업 현장 적용 경험이다. 단순한 데모나 연구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금융, 공공, 국방, 드론 분야의 실제 과제와 PoC를 통해 기술을 검증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온프레미스 AI와 드론 자율 운용 기술을 결합해 보안 민감 산업과 국방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AI 소프트웨어로 확장하고 있다.
어드바이저로렌은 일반 소비자 대상 마케팅보다는 B2B, B2G 중심의 직접 영업과 레퍼런스 기반 확장을 중심으로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초기에는 금융권의 온프레미스 AI 수요를 중심으로 사업을 수행했고, 이후 제조, 에너지, 국방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보안 문제로 퍼블릭 클라우드 AI를 사용하기 어려운 기업과 기관이 주요 고객이다. 또한 정부지원사업, 오픈이노베이션, PoC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고객의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을 검증하고, 검증 결과를 후속 사업화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어드바이저로렌은 현재 매출, 정부지원사업, PoC 과제를 기반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기술 고도화와 시장 확장을 위해 투자 유치도 검토하고 있다. “어드바이저로렌가 집중하는 영역은 단기간 유행하는 AI 서비스가 아니라 금융, 국방, 제조처럼 진입장벽이 높고 장기적인 기술 축적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따라서 향후 투자는 핵심 기술의 자산화, 우수 인재 채용, 온프레미스 AI 및 Physical AI 소프트웨어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어드바이저로렌은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드론과 무인체계 분야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수요가 빠르게 커지고 있는 시장이다. 이런 흐름에 따라 우선 동남아, 중동, 우크라이나 등 드론과 국방 AI 수요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파트너십과 PoC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UGM과 MOU를 체결해 동남아 지역 산학연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우크라이나 및 UAE 기업들과도 소통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초기에는 대규모 수출보다 현지 환경에서 기술을 검증하는 PoC 방식으로 접근하고, 이후 검증된 솔루션을 바탕으로 시장을 확장하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서울대학교를 자퇴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갔던 경험, 정부출연연구소 정규직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증권사로 이직했던 경험 모두 익숙한 길보다 새로운 가능성을 선택했던 과정이었습니다. 빠르게 발전하는 AI 기술을 보며 지금이 창업에 적합한 시기라고 판단했습니다. AI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실제 기업과 산업 현장에서는 여전히 활용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경험한 금융, 국방, 제조 분야에서는 데이터 보안, 내부 시스템 연동, 현장 적용 문제가 있어 범용 AI를 그대로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이 지점에 큰 기회가 있다고 봤습니다. AI 모델 자체도 중요하지만, 실제 산업에서는 데이터를 준비하고, 보안 환경에 맞게 구축하고, 업무 프로세스에 연결하는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어드바이저로렌을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초기 자금은 프라이머의 엔젤투자를 통해 마련했습니다. 이후 자체 매출과 정부지원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했고, 최근에는 시드 투자도 유치했습니다. 창업 초기에는 큰 자본보다 빠른 실행과 고객 검증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실제 고객 과제와 PoC를 수행하면서 회사를 성장시켜 왔습니다.”
창업 후 한 대표는 “가장 큰 보람은 저를 포함한 팀원들이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느끼는 순간”이라며 “시장에서 새로운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정의하고, 실제로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팀이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우리 기술이 실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순간도 매우 의미 있습니다. AI가 단순히 신기한 기술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업무 시간을 줄이고, 사람이 처리하기 어려운 데이터를 정리하며, 현장에서 의사결정을 돕는 모습을 볼 때 뿌듯합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하는 일이 금융, 국방, 에너지, 인프라처럼 사회적으로 중요한 영역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책임감도 큽니다. 안정성과 신뢰성이 중요한 분야에서 AI가 안전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기여한다는 점이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습니다.”
현재 어드바이저로렌은 스타트업, AI, 금융, 플랫폼, 사업개발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멤버들로 구성되어 있다. 김일두 CTO는 여러 스타트업에서 CTO를 역임한 경험이 있으며, 황재현 CPO는 카카오브레인에서 프로젝트 운영을 담당했다. 배한준 CSO는 뱅크오브아메리카와 PwC 등에서 경험을 쌓았고, 오혜성 CAIO는 카카오모빌리티 출신이다. AI 연구팀을 이끄는 박태준 리드는 서울대학교 학사·석사 및 크래프톤 출신이다.
“팀의 특징은 단순히 AI 모델만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 환경에 맞게 실제로 운영 가능한 시스템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는 점입니다. AI 엔지니어링뿐 아니라 데이터 구조화, 백엔드, 인프라, 도메인 이해, 사업개발 역량을 함께 갖춘 팀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한 대표는 “어드바이저로렌의 목표는 보안 민감 산업에서 AI를 실제로 작동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AI 소프트웨어 기업이 되는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금융, 공공, 제조 분야의 온프레미스 AI 사업을 확대하고, 국방과 드론 분야에서는 GPS가 제한된 환경에서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Physical AI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장기적으로는 드론, 로봇, 무인체계가 사람의 지시를 받아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임무를 수행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본다”며 “어드바이저로렌은 그 변화의 핵심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어드바이저로렌은 올해 서원대학교가 운영하는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창업도약패키지는 창업 3~7년 된 도약기 창업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최대 3억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업진흥원 지원사업이다. 스타트업의 경영 진단 및 개선, 소비자 요구 및 시장 환경 분석, 투자진단 및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4년 3월
주요사업 : 온프레미스 AI 플랫폼 구축, 기업 비정형 데이터의 AI-Ready Data 변환, 금융·공공·국방 분야 AI 에이전트 및 데이터 처리 솔루션, 드론·무인체계용 Physical AI 소프트웨어 개발
성과 : 프라이머 및 아이티센 투자 유치, 국토부 선정 드론상용화 지원사업 19개 컨소시엄 주관사 선정, 해군 제안 Non-GPS 환경 드론 이착함 기술개발, 한국평가데이터 온프레미스 AI 구축사업 수행,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창업도약패키지 선정, NIA 초거대 AI 데이터 구축사업 우수 수행 외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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