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시차는 8→9시간…폐지 여론에 존속 논란 지속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럽에서 25일(현지시간) 올해의 일광절약시간제(서머타임)가 종료됐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등 중부 유럽과 서유럽에서는 이날 새벽 3시가 2시로 조정됨에 따라 중부유럽표준시(CET)를 쓰는 나라와 한국 간 시차는 7시간에서 8시간으로 바뀌었다.
영국과 한국의 시차는 8시간에서 9시간으로, 핀란드나 그리스 등 유럽대륙 동쪽 국가와 한국 간 시차는 6시간에서 7시간으로 변경됐다.
서머타임제는 해가 길어지는 여름철 낮 시간을 더 활용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경제활동을 촉진하려는 목적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널리 시행되고 있다. 프랑스가 에너지 위기에 대응해 1976년 서머타임을 도입하자 독일을 비롯한 유럽 주요 국가들도 시간 체계를 통일하기 위해 1980년부터 이 제도를 채택해 따르고 있다.
1996년부터는 유럽연합(EU) 내에서 제도를 통일해 3월 마지막 일요일에 서머타임을 시작하고 해가 짧아지는 10월 마지막 일요일 해제한다. 미국은 유럽보다 이른 매년 3월 둘째 일요일에 서머타임제를 시작해 11월 첫째 일요일에 종료한다.
하지만 1년에 두 차례 시간을 변경하는 것이 번거롭고, 에너지 절약 효과도 생각보다 적은 데다 인위적인 시간 변경이 생체리듬에 영향을 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등으로 인해 EU 내에서는 서머타임 폐지 여론이 우세한 상황이다.
EU 집행위원회가 2018년 실시한 공개 의견 수렴에서는 응답자의 약 84%가 서머타임 폐지에 찬성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유럽의회는 이듬해 서머타임을 폐지하는 방안을 승인했으나, EU 회원국들이 구체적 시행 방안에 합의하지 못함에 따라 현재까지 논란 속에 제도가 이어지고 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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