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보티즈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서울AI로봇쇼’에 참가했다. 로보티즈는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DYNAMIXEL)’을 핵심 기술로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로봇과 소프트웨어 플랫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완제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하드웨어 설계와 소프트웨어를 개방해 연구자와 개발자가 각자의 목적에 맞는 로봇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개방형 플랫폼 전략을 통해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회사가 선보인 휴머노이드 ‘AI 사피엔스(AI Sapiens)’는 다이나믹셀 기반의 구동 기술을 적용한 이족보행 로봇이다. 로보티즈는 AI 사피엔스를 단순한 완제품이 아니라 자사의 액추에이터와 기술을 활용해 휴머노이드를 구현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레퍼런스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휴머노이드 개발에 필요한 핵심 부품과 제어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외부 연구자와 기업이 해당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로봇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완제품 시장뿐 아니라 휴머노이드 개발에 필요한 핵심 부품과 기술 솔루션 시장까지 사업 기회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개방형 플랫폼에서는 사용자가 정해진 기능을 그대로 이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프트웨어를 수정하거나 새로운 동작 알고리즘을 적용해 로봇의 기능을 확장할 수 있다. 연구기관과 대학, 기업 등이 각자의 연구 목적에 맞게 로봇을 개조하고 새로운 기술을 시험할 수 있어 개발 과정에서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로보티즈는 대학생과 대학원생 등 개발자들이 휴머노이드를 직접 활용해 동작과 강화학습 기술을 구현하는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외부 개발자가 플랫폼을 활용해 확보한 연구 결과와 기술적 성과가 다시 공유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개방형 휴머노이드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로봇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기업 내부에만 축적하는 방식과 차별화된다. 더 많은 연구자와 개발자가 플랫폼을 활용할수록 다양한 알고리즘과 응용 기술이 축적되고, 이를 다시 플랫폼의 발전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 로보티즈가 제시하는 개방형 전략의 핵심이다.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 로보티즈는 생산 규모만으로 경쟁하기보다 액추에이터 원천기술과 개방형 플랫폼을 결합한 전략으로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양산 경험과 부품 공급망을 바탕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가운데, 로보티즈는 자체 구동 기술을 기반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휴머노이드 솔루션을 제공하고 외부 개발자와의 협력을 통해 기술 생태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특히 휴머노이드 시장이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로봇의 동작 성능뿐 아니라 실제 환경에서의 활용성과 안정성, 개발 편의성도 중요하다. 개방형 플랫폼은 연구자와 기업이 로봇의 구조와 제어 방식을 직접 확인하고 목적에 맞게 수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응용 기술을 개발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회사는 휴머노이드 개발에 필요한 기술과 자료를 개방하고 외부 개발자의 참여를 확대해, 국내외 연구 현장에서 검증된 기술이 다시 플랫폼 발전으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다이나믹셀을 중심으로 한 핵심 부품 경쟁력과 AI 사피엔스·AI 워커 등 휴머노이드 플랫폼을 연계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활용 범위를 넓혀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경닷컴·서울경제진흥원(SBA) 공동기획
배경민 한경닷컴 기자 bk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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