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美 중간선거, 방산·헬스케어·가상화폐·AI 변수
미국 중간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 결과가 주요 산업과 기업 주가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방산, 헬스케어, 가상화폐, 인공지능(AI) 산업은 의회 권력 구도에 따라 사업 환경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CNBC는 2일(현지시간) 민주당이 상원이나 하원 가운데 한 곳이라도 장악하면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의회의 견제가 강화되고 기업 조사와 규제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민주당이 의회 상임위원회 운영권을 확보하면 기업 내부 문서 제출을 요구하거나 최고경영자(CEO)를 청문회에 출석시키는 등 조사 권한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기업 거래, 정부 계약, 정치적 후원 관계 등이 주요 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헬스케어 산업에서는 메디케이드 예산이 핵심 변수입니다. 지난해 통과된 감세·지출 법안에 따라 2034년까지 연방 메디케이드 지출이 9110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민주당이 의회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 예산 삭감을 완화하거나 시행을 늦추려 할 수 있습니다.
방산업체들은 국방예산의 향방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2027회계연도 국방예산으로 1조5000억달러를 요청했습니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이란 관련 군사 지출에 대한 견제가 강화될 수 있지만, 우크라이나 지원 확대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국 견제와 미사일 방어체계 등은 초당적 지지가 유지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가상화폐 산업에서는 시장구조를 규정하는 클래리티법의 처리 여부가 관심사입니다. 민주당의 영향력이 커지면 소비자 보호와 스테이블코인 규제 강화 요구가 확대될 수 있습니다.
AI 산업에서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과 건설 비용 문제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CNBC의 지난달 조사에서는 등록 유권자의 63%가 거주지에서 10마일 이내에 데이터센터가 건설되는 데 반대했습니다. 데이터센터 사업자에게 추가 전력망 건설 비용을 부담시키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만 의회 권력 구도가 바뀌더라도 대통령은 거부권을 유지하고 관세와 외교정책 등에서 상당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어 정책 변화의 범위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2. 모건스탠리 “중간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미국 증시 상승 가능”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미국 주식 수석전략가는 중간선거에서 어느 정당이 승리하더라도 미국 증시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모건스탠리에 따르면 과거 중간선거 이후 6개월 동안 S&P500지수는 평균 약 15% 상승했습니다. 500개 종목에 동일한 비중을 부여하는 동일가중 방식의 상승률은 약 16%였습니다. 선거 이후 1년 동안에는 두 지수 모두 평균 약 22% 상승했습니다.
다만 이는 역사적 평균으로, 이번에도 같은 상승률이 나타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윌슨 전략가는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시나리오도 상당 부분 시장에 반영돼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2일 기준 예측시장 칼시에서는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확률을 71%로 반영했습니다.
그는 민주당이 의회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 메디케이드와 저소득층 식품지원 프로그램인 SNAP의 예산 삭감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저소득층의 구매력을 유지하고 소비를 뒷받침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 확대나 추가 관세 부과는 중간선거 결과보다 증시에 더 큰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윌슨은 미국 증시의 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가까워졌다는 분석도 내놓았습니다. 9월 말 이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약 40bp 하락했고, S&P500 구성 종목 가운데 주가가 200일 이동평균선을 웃도는 기업의 비중은 62%까지 확대됐습니다.
같은 기간 동일가중 S&P500지수는 약 5% 상승해 일반 S&P500지수의 수익률을 약 6%포인트 웃돌았습니다.
윌슨은 앞으로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소수 대형 기술주에서 금융주와 산업재, 소비재 등으로 확산할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와 애플 등 초대형 기술주의 영향력이 큰 일반 S&P500지수보다 동일가중 S&P500지수를 선호한다고 밝혔습니다.
3. 미국 재무부, 장기 국채 발행 축소하나
미국 재무부가 20년물과 30년물 등 장기 국채 발행을 줄이고 단기 국채 발행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시장은 오는 4일 발표되는 분기별 국채 차환 계획에서 재무부가 향후 발행 전략에 어떤 변화를 예고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장기 국채 발행을 줄이면 시장에 공급되는 장기채 물량이 감소해 장기금리의 상승 압력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요가 상대적으로 약한 20년물 국채의 발행 규모가 조정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의 이자 비용을 관리하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30년물 국채를 연 5.3% 금리로 발행하면 정부는 해당 국채에 대해 30년간 높은 이자를 지급해야 합니다. 반면 만기가 짧은 국채로 자금을 조달하면 현재의 단기금리가 더 낮을 경우 당장의 이자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단기 국채 의존도가 높아지면 만기가 돌아올 때마다 새로운 국채를 발행해야 하는 부담이 커집니다. 단기금리가 다시 상승하거나 투자 수요가 약해질 경우 정부의 차환 비용이 급증할 수 있습니다.
지난 9월 기준 미국 전체 국채 잔액에서 단기 재정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2%로, 재무부 차입자문위원회가 장기적인 평균 수준으로 권고했던 20%를 웃돌았습니다.
투자은행들의 전망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씨티그룹 등은 재무부가 장기채 발행 조정 가능성을 비교적 이른 시점에 시사할 수 있다고 보는 반면, JP모건은 기존 발행 규모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국채 바이백 정책도 주요 관전 포인트입니다. 재무부는 최근 만기 10~30년 구간의 국채 바이백 규모를 각각 60억달러로 확대했습니다. 바이백을 국채 만기 구조 관리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면 장기채 시장의 수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장기채 발행을 줄인다고 해서 장기금리가 반드시 하락하는 것은 아닙니다.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 전망, 투자자들의 국채 수요 등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4. 골드만삭스, 12월 브렌트유 전망 105달러로 상향
골드만삭스가 중동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을 반영해 국제유가 전망을 대폭 높였습니다.골드만삭스는 올해 12월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90달러에서 105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유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됐습니다.
골드만삭스는 2027년 브렌트유 가격을 배럴당 88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를 78달러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지정학적 충돌로 2027년 원유 공급에 하루 약 100만배럴 규모의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을 고려했습니다.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에너지 기업들의 수익성에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항공과 운송업체 등 연료비 비중이 큰 기업에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유가 상승은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을 높여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5. 애플, 메모리 비용·AI 경쟁력 시험대
애플이 새 최고경영자 존 터너스 체제에서 첫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월가가 예상하는 매출은 1133억9000만달러, 순이익은 290억400만달러입니다.
이번 실적에서는 아이폰 판매뿐 아니라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힙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부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스마트폰과 컴퓨터에 대규모 메모리를 사용하는 만큼 원가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신제품 전략도 중요합니다. 시장에서는 폴더블 아이폰인 아이폰 듀오의 판매 전망과 차세대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AI 경쟁력 역시 핵심 변수입니다. 애플이 음성비서 시리의 AI 기능을 얼마나 개선하고, 이를 실제 제품 판매와 서비스 매출 확대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입니다.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약 27% 상승하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메타,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상승률을 웃돌았습니다.
이 같은 주가 강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제품 판매 확대와 함께 AI 투자가 실질적인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는 평가입니다.
6. 팔란티어, 월가 낙관론과 달리 개인 심리는 약세
미국 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가 2일 뉴욕증시 마감 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AI 관련주 전반에 매도 압력이 커진 가운데 팔란티어가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며 주가 방어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팔란티어 주가는 지난 10월 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조정을 받았지만, 10월 한 달간 하락률은 약 1.5%에 그쳤습니다. 같은 기간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ETF가 약 7%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코이핀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팔란티어의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21억8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2분기 매출 증가율인 93%보다 낮지만 여전히 높은 성장률입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0.41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오펜하이머는 팔란티어의 목표주가를 200달러에서 235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미국 상업용 사업 매출이 140% 이상 증가하고 정부 부문 매출도 65% 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JP모건은 팔란티어에 대한 분석을 시작하면서 비중확대 의견과 목표주가 262달러를 제시했습니다. 사업 규모가 커지는 과정에서도 이익률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코이핀에 따르면 팔란티어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 32명 가운데 21명이 매수 또는 그 이상의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평균 목표주가는 212.50달러로 직전 종가 대비 약 15%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러나 기관 애널리스트들의 낙관적인 전망과 달리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는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식 투자 커뮤니티 스톡트윗츠에서 팔란티어에 대한 개인투자자 심리는 지난주에 이어 '약세(Bearish)'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AI 관련주 대부분이 최근 고점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만큼 팔란티어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더라도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장의 실적 기대치가 이미 회사의 기존 가이던스를 웃돌고 있어 단순한 어닝 서프라이즈만으로는 투자심리를 되돌리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상승분을 유지하지 못하면 차익 실현과 추가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팔란티어 주가는 올해 들어 약 3.6% 상승한 상태입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미국 상업용 AI 사업의 성장세와 정부 부문 매출 확대, 연간 실적 전망의 상향 폭이 주요 관전 포인트입니다. 높은 성장률뿐 아니라 이미 높아진 시장의 기대치를 얼마나 뛰어넘을 수 있는지가 주가 흐름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7. 스페이스X, 에코스타 부스트모바일 인수 협상
스페이스X가 에코스타의 이동통신 사업인 부스트모바일 인수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스페이스X는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인 스타링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부스트모바일을 확보하면 위성통신뿐 아니라 지상 이동통신망을 활용하는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부스트모바일은 약 738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가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를 스타링크와 결합하면 휴대전화 이용자가 위성과 지상 통신망을 함께 사용하는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구축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위성통신을 일반 소비자용 이동통신 서비스로 확대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인수 협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에코스타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약 3.4% 상승한 반면, 기존 이동통신업체인 T모바일 주가는 약 2% 하락했습니다.
다만 실제 인수 여부와 거래 조건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향후 규제당국의 승인과 통신망 운영 방식 등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8. 인텔 주가 28.6% 폭락…월가 “저가 매수 신중해야”
인텔 주가가 지난달 30일 하루 만에 28.58% 폭락해 65.76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1974년 이후 최악의 일일 주가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인텔의 실적 회복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주가 급락의 핵심 원인은 PC용 반도체 수요 부진과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의 공급 제약입니다.
인텔은 데이터센터 및 AI 사업 부문인 DCAI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80% 증가한 73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전체 실적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해소하지는 못했습니다.
특히 서버용 CPU 수요가 강하더라도 충분한 제품을 공급하지 못하면 매출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 부각됐습니다.
일부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인텔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며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텔의 생산능력이 충분히 회복되는 시점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시장에서는 공급 제약이 본격적으로 완화되는 시점을 2027년 하반기 이후로 보고 있습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서버용 반도체 수요는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이를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생산능력 개선과 제품 경쟁력 회복이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9. 마벨, 루멘텀 1150억달러에 인수
미국 반도체 기업 마벨테크놀로지가 광통신 기업 루멘텀을 1150억달러에 인수하는 거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이번 거래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반도체 연산 성능뿐 아니라 칩과 서버 사이의 데이터 전송 속도가 중요한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AI 모델의 규모가 커지면서 데이터센터에서는 수많은 반도체를 연결해 대규모 연산을 처리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전기 신호 기반 연결 방식의 한계를 보완할 광통신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마벨은 맞춤형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용 네트워킹 반도체를 공급하는 기업입니다. 루멘텀은 고속 광통신에 필요한 광학 부품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두 회사가 결합하면 AI 반도체 설계에서 광통신 연결 기술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두 회사에 각각 20억달러를 투자한 점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는 AI 데이터센터의 경쟁력이 GPU 자체뿐 아니라 메모리와 네트워크, 광통신 기술에 의해 좌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됩니다.
마벨은 구글과의 맞춤형 반도체 사업을 통해 2033년까지 최대 1200억달러 규모의 거래 기회를 확보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만 대규모 인수 거래에는 규제당국의 심사가 뒤따를 수 있습니다. 특히 중국 당국의 광통신 관련 경쟁 심사 여부가 거래 완료 시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경쟁이 확대되면서 반도체 기업들의 인수합병도 단순한 칩 생산 능력 확보를 넘어 데이터 전송과 광통신 기술을 선점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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