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벅스가 홍대와 성수에서 달라지는 상권 흐름에 맞춰 매장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K패션·뷰티 매장이 늘어나는 홍대에서는 기존 점포의 매출이 증가했고, 성수에서는 카페거리에서 북성수로 확장하는 흐름에 맞춰 새 매장을 열었다. 매장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상권의 이동 방향과 고객층 변화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홍대 상권에서 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서교동사거리점과 홍대공항철도역점, 홍대입구역사거리R점, 홍대역8번출구점, 홍대동교점, 동교점, 홍대역점 등이다. 이 일대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면서 올리브영과 무신사 등 K패션·뷰티 매장이 잇따라 들어서고, 뷰티 전문 쇼핑몰 입점도 예정돼 유동인구가 크게 늘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에 따르면 홍대입구역 사거리에 있는 홍대입구역사거리R점의 지난달 일평균 매출은 전월보다 약 15% 증가했다. 디마툴즈가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2026년 2분기 홍대 상권의 카드 추정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 늘었다.

성수동에서는 상권이 북쪽으로 넓어지는 흐름에 맞춰 스타벅스 매장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스타벅스는 성수역점과 성수점에 이어 지난달 6일 북성수에 스탈릿성수N점을 열었다. 성수 상권은 팝업스토어와 브랜드 행사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동시에 기업 이전과 오피스 수요가 더해지며 고객층이 넓어지고 있다.
디마툴즈가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2026년 2분기 성수역 상권의 하루 평균 유동인구는 전년 동기보다 7%, 카드 추정 매출은 8% 증가했다. 직장인구는 1만1354명으로 집계됐다. 관광·쇼핑 중심 상권에 업무 수요가 더해지고 있어서다.
스탈릿성수N점은 ‘도심 속 휴식처’를 콘셉트로 꾸몄다. 우드 게이트와 천장에 늘어뜨린 패브릭, 녹색 계열 벽면 타일 등을 활용해 휴양지 분위기를 냈다. 매장을 단순한 음료 판매 공간을 넘어 성수 방문객이 머무는 장소로 만들려는 시도다.
두 상권의 변화는 다르다. 홍대에서는 K패션·뷰티 매장이 유입을 이끌고, 성수에서는 관광객과 직장인 수요가 함께 커지며 상권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스타벅스의 매장 배치와 공간 구성은 유동인구가 움직이는 방향에 맞춰 카페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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