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시의 시장이 총선 투표날 영화 캐릭터 복장을 하고 투표소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고 지난달 29일 미국 매체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 27일 진행된 총선 투표날 레이캬비크시 시장 존 날이 영화 '스타워즈' 제다이 복장을 하고 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했다는 것.
이 모습을 담은 사진은 소셜뉴스사이트 레딧과 그의 페이스북 등에 공개됐다.
지난 2010년부터 레이캬비크시의 시장을 역임하고 있는 그는 전직 펑크로커이자 배우, 코미디언으로 한때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시장'이라고 불렸다.
아직도 자신이 정치인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그는 지난 2009년 장난으로 아이슬란드 정치를 풍자하는 '최고 정당'을 만들었다가 6개월만에 진짜로 정치에 입문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인이 된 이후에도 자주 공식석상에 제다이 의상 등 독특한 의상을 입고 나타나는 그는 유권자들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연락한다.
일부에서는 그가 자신의 직책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비난도 있지만, 그는 이전 시장 7명보다 더 오래 시장직을 맡고 있다.
한편, 이번 아이슬란드 총선에서는 4년전 총선에서 좌파 연정인 녹색당과 사회민주당에 정권을 내줬던 중도우파 야당 독립당과 진보당이 정권탈환에 성공했다.
해외누리꾼들은 '누가 그를 뽑았는지 궁금하다' '내가 뽑았다' '이 남자 멋지다' '그가 제다이 의상을 입는 것을 자주 봤는데, 그가 좋은 시장인가?' '왜 미국 정치인들은 이렇게 멋질 수 없나' '누군가 미국에서 이런 짓을 했다간 일주일 안에 쫓겨날 것 같다' '세상은 이런 유머감각을 가진 정치인이 더 필요하다' 등 댓글을 올렸다.
tenderkim@cbs.co.kr
[노컷뉴스 김효희 기자]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