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패션회사 가을을 꿈꾼다

입력 2009-08-03 16:21  

<앵커> 한여름의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의류매장에는 벌써부터 가을 옷이 등장했습니다.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서서히 고개를 드는 가운데 패션기업들이 가을준비에 한창입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직격탄을 맞은 패션산업.

소비자들이 의류비 지출을 크게 줄이며 지난 연말 트래드클럽 등 중소 의류 브랜드는 줄도산 사태를 맞기도 했습니다.

제일모직의 경우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속에서도 패션부문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 가량 줄어드는 등 패션 대기업의 실적에도 불황의 흔적이 나타납니다.

소비경기가 회복되기를 바라며 패션기업들이 그동안 적극적인 마케팅을 자제해 왔지만 가을부터는 오랜만에 신규 브랜드를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제일모직은 20~30대 젊은 여성층을 타겟으로 한 뉴욕 디자이너 브랜드 ''토리버치''와
''프링글''이라는 영국 명품브랜드 신규 런칭을 앞두고 있습니다.

LG패션은 구매력 높은 30대를 겨냥해 골프의류 ''해지스 골프''를 가을에 선보이며 캠브리지는 빈폴, 해지스 같은 캐주얼 의류사업에 도전장을 냅니다.

패션기업들의 신규 브랜드 런칭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풀이됩니다.

매출 감소를 이어가던 남성 의류 판매도 다시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며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힘을 더해줍니다.

경기 회복에 대한 논란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지만, 신규 런칭을 속속 준비중인 패션업계 하반기 체감온도는 올라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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