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탭, 실제 판매량은 얼마?

입력 2011-02-0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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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의 태블릿 PC인 갤럭시 탭의 판매량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실제 소비자에게 팔리기 전, 각 이동통신사 대리점에 나간 숫자가 문제인데, 전문가들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초 삼성전자의 공식 발표입니다. 갤럭시 탭의 국내 판매량이 누적 기준으로 45만대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실제 소비자에게 팔린 숫자는 많이 적습니다. 삼성전자로부터 갤럭시 탭을 공급받아 약정을 묶어 갤럭시 탭을 판매하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실 개통 가입자가 각각 20만명, 2만5천명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 발표의 딱 절반입니다.

나머지 22만5천대는 어디에 있을까? 전국 수만개의 이통사 대리점과 판매점이 그 답입니다. 대리점마다 전시물량과 재고물량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글로벌 시장에서 2백만대의 갤럭시 탭을 팔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 이영희 전무는 IR에서 2백만대는 출하량 기준이며 실제 판매량은 ''꽤 잘된다‘고 얘기했을 뿐 정확한 숫자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영어로 이뤄진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일부 외신은 ’잘된다‘를 ’적다‘로 잘못 들어 일부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도 이른바 ‘대기중’인 물량이 전체의 반인 점을 감안하면 갤럭시 탭의 글로벌 판매량도 2백만대에 크게 못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제조업체는 출하량으로 판매를 체크할 수 밖에 없다"며 "실제 소비자의 개통 여부는 통신업체가 할 일이다"고 밝혔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신제품의 경우 각 매장 재고를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판매 숫자가 정확한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갤럭시 탭의 2백만대 판매에 열광할 일도, 그렇다고 과장됐다고 흥분할 일도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한번 매장에 물량이 확보되면 이후에는 실제 판매대수와 출하대수가 비슷해지기 때문에 서너달은 지나야 실제 판매 추이를 알 수 있다며 조금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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