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리비아 우려에 104달러 돌파

입력 2011-03-05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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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실업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리비아의 내전 확산으로 글로벌 공급 차질 우려가 고조되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보다 2.51달러(2.5%) 오른 배럴당 104.42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다.

중동 정정 불안 속에 WTI는 이번 한 주 동안 무려 6.7% 상승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 보다 1.16달러(1%) 오른 배럴당 115.95 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서부 지역에 군대를 파견하고 트리폴리 시내의 반정부 시위를 강하게 진압하고 있다는 소식에 상승출발했다.

알 아라비야 TV는 리비아의 정유시설이 밀집해 있는 브레가의 한 석유 회사 건물이 폭파됐다고 전했다.

국제 에너지기구에 따르면 내전으로 인해 리비아의 석유 생산량이 하루 10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티븐 숄크 숄크그룹 회장은 "리비아 불안이 시장의 주요 관심사"라면서 "가까운 시일내에 이 불안이 해소될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의 실업률이 8.9%로 떨어져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미국의 경제 성장이 석유 수요를 늘릴 것이라는 관측도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2월에 새로 만들어진 일자리는 19만2천개로 전월의 6만3천개에 비해 3배 이상으로 늘었으며 시장전문가들이 추정했던 18만5천개도 넘었다.

6개국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12% 내린 76.39를 기록했다.

4월물 금값은 12.20달러(0.9%) 오른 온스당 1,428.60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은 이번 한 주동안 1.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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