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통화팽창 억제에 정책 우선"

입력 2011-03-1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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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올해 정부의 거시경제 조절 정책 가운데 통화팽창 억제를 우선 순위에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총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 직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통화팽창은 물가와 주택가격 등과 직결돼 국민의 이익과 큰 관련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총리는 "세계정세를 살펴본다면 현재 통화팽창이 국제적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어떤 나라는 양적 완화 정책을 실시함으로써 환율과 주요 상품가격의 혼란을 초래했다"며 미국의 책임을 간접적으로 거론했다.

올해 1월과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속해 4.9% 상승으로 나타나는 등 상반기 물가관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통화팽창 억제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위안화 절상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는 점진적 절상 방침을 재확인했다.

원 총리는 "1994년 이후 위안화 환율 결정 시스템이 3차례 큰 개혁을 겪으며 위안화가 57.9% 절상됐다"며 "우리는 위안화 결정 시스템 개혁을 동요 없이 추진해나가며 시장 수요에 근거해 더욱 큰 탄성을 부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업의 수용 능력과 취업 문제 등을 고려해야 하므로 위안화 절상은 점진적이어야 한다"며 "우리는 전체 사회의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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