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기업보다 자발적 기부성향 높아

입력 2011-03-2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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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내는 성향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른 업종에 비해 건설업과 금융업에서 기부금에 대한 자발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조세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0~11월 전국 30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한 대한상공회의소 회원 기업 중 1천823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법인규모별 설문조사에서 기부 동기를 묻는 항목 중 ''완전 강제적''과 ''다소 강제적''에 응답한 업체는 대기업이 많았다.

''완전 강제적''과 ''다소 강제적''에 응답한 업체들은 대기업이 4.6%, 중소기업이1.9%로 대기업이 많았고, ''중립적''이라고 응답한 경우까지 포함하면 대기업(17%)이중소기업(11.3%)보다 5.7%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손원익 조세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사회적으로 기업에 대해 기부금을 요청하는 분위기가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대기업이 반드시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성향이 중소기업에 떨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법정기부금은 건설.금융업계의 기부금이 가장 자발적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업과 금융업에서 ''다소 강제적''과 ''완전 강제적''에 응답한 비율은 각각 6.1%, 6.5%로 다른 영역에 비해 법정기부금에 대한 자발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소 강제적''과 ''완전 강제적''에 응답한 비율에 ''중립적''이라고 응답한 비율까지 포함하면 건설업은 20%, 금융업은 19.6%로, 제조업 10%, 도소매업 12.5% 등에 비해 다소 높게 나타났다.

기부분야 가운데 ''비자발적''이라는 응답이 높은 분야는 ''환경생태계 보전'' 영역으로 ''다소 강제적'' 또는 ''완전 강제적''에 응답한 기업이 33.3%를 차지했다.

''중립적''이라고 응답한 기업까지 더하면 전체 기부 기업의 44.4%가 비자발적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 비자발성이 높은 분야는 ''지역사회발전'' 영역으로 ''다소 강제적'' 또는 ''완전 강제적''에 응답한 기업은 4.6%에 불과하지만, 중립적이라고 응답한 기업까지 계산할 경우에는 33.5%의 기업이 해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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