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삼성과 LG가 틈만 나면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서로 1등이라는 건데요. LG전자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다는 분위기입니다. 독한 DNA를 주입시키는데 싸움만한 것이 없다는 겁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얼마전 삼성전자의 세탁기 신제품 발표회장. 생활가전을 맡고 있는 홍창완 부사장이 드럼 세탁기 1등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LG전자는 발끈했습니다. 출입기자들에게 바로 참고자료를 보내 세탁기 1등은 명실상부한 LG전자라는 주장입니다. 서로 1등, 누구 말이 맞을까?
기준이 서로 달랐기 때문입니다. 매출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0.5% 포인트 앞섰고 수량 기준으로는 LG전자가 1.7% 정도 앞서 있습니다. 둘 다 1등이 맞습니다. 그러나 LG전자는 금액 기준만 0.5% 앞선 것을 대놓고 1등이라고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세탁기 뿐 만이 아닙니다. 3D TV 기술방식을 두고는 거의 끝까지 갔습니다. 삼성전자 임원의 격한 표현 하나를 두고 LG디스플레이는 ‘내용증명’까지 보냈습니다.
삼성전자는 싸움이 조금 불쾌한 분위기입니다. LED TV에 이어 3D TV, 스마트 TV까지. 5년 연속 TV 세계 1위에, 글로벌 1위 전자업체라는 자존심이 안방에서 긁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LG전자는 기세가 올랐습니다. 구본준 부회장이 지적했던 대로 ‘무르던’ 만년 2위의 분위기가 ‘싸움’을 통해서 조금씩 반전됐습니다. 지난해 ‘위기’라는 얘기까지 나왔던 패배주의는 치열한 1등 논쟁속에 승부근성으로 바뀌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직원들의 사기가 예전과는 다르다”,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다”고 귀띔했습니다. 지적이 많은 막장 1등 논쟁에 대해서도 “선의의 경쟁이 서로를 발전시킨다”며 괜찮다는 분위기입니다.
사기가 오르면 일도 달라집니다. 지난해 LG전자는 4월에 실시되는 북미 유통점의 신제품 진열에 제대로 대응을 못했지만 올해는 이미 준비를 끝냈습니다.
사람을 독하게 만드는 데는 싸움만한 것이 없습니다. 독한 DNA를 넣겠다던 구본준 부회장의 일침. 삼성과의 싸움에서 은근히 실현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기자> 얼마전 삼성전자의 세탁기 신제품 발표회장. 생활가전을 맡고 있는 홍창완 부사장이 드럼 세탁기 1등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LG전자는 발끈했습니다. 출입기자들에게 바로 참고자료를 보내 세탁기 1등은 명실상부한 LG전자라는 주장입니다. 서로 1등, 누구 말이 맞을까?
기준이 서로 달랐기 때문입니다. 매출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0.5% 포인트 앞섰고 수량 기준으로는 LG전자가 1.7% 정도 앞서 있습니다. 둘 다 1등이 맞습니다. 그러나 LG전자는 금액 기준만 0.5% 앞선 것을 대놓고 1등이라고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세탁기 뿐 만이 아닙니다. 3D TV 기술방식을 두고는 거의 끝까지 갔습니다. 삼성전자 임원의 격한 표현 하나를 두고 LG디스플레이는 ‘내용증명’까지 보냈습니다.
삼성전자는 싸움이 조금 불쾌한 분위기입니다. LED TV에 이어 3D TV, 스마트 TV까지. 5년 연속 TV 세계 1위에, 글로벌 1위 전자업체라는 자존심이 안방에서 긁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LG전자는 기세가 올랐습니다. 구본준 부회장이 지적했던 대로 ‘무르던’ 만년 2위의 분위기가 ‘싸움’을 통해서 조금씩 반전됐습니다. 지난해 ‘위기’라는 얘기까지 나왔던 패배주의는 치열한 1등 논쟁속에 승부근성으로 바뀌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직원들의 사기가 예전과는 다르다”,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다”고 귀띔했습니다. 지적이 많은 막장 1등 논쟁에 대해서도 “선의의 경쟁이 서로를 발전시킨다”며 괜찮다는 분위기입니다.
사기가 오르면 일도 달라집니다. 지난해 LG전자는 4월에 실시되는 북미 유통점의 신제품 진열에 제대로 대응을 못했지만 올해는 이미 준비를 끝냈습니다.
사람을 독하게 만드는 데는 싸움만한 것이 없습니다. 독한 DNA를 넣겠다던 구본준 부회장의 일침. 삼성과의 싸움에서 은근히 실현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