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새 날개 달까

입력 2011-05-0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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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산건설이 5천억원의 자본 확충 계획을 발표하면서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온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두산가(家) 4세인 박태원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킨 데 이어 자본확충까지 속속 진행되고 있어 본격적인 4세경영의 포석을 마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두산건설이 취약점으로 꾸준히 지적돼온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팔을 걷었습니다.

구원투수는 최대주주인 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은 보유하고 있는 두산건설 지분 중 일부로 교환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마련하고, 이 자금으로 다시 유상증자에 참여합니다.

두산중공업은 증자에 따른 자금 부담이 없고 다만 두산건설 지분율이 종전보다 30% 가량 낮아지는데, 경영권에는 영향이 없습니다.

두산건설은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를 통해 5천억원을 확충, 총 1조8천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됩니다.

증권시장에서는 두산건설 자본 확충에 대해 ''유동성 불안감을 잠재우는 긍정적인 이벤트''라고 평가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전용기 / 현대증권 연구원
"이번 증자로 1조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하기 때문에 PF대출 만기 등 자금에 대한 부담이 없어지는 것.. 이것 때문에 유동성 리스크가 없어졌다."

이번 자본 확충은 무엇보다 본격적인 4세경영에 앞서 날개를 달아주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두산그룹은 지난 1일 두산가 4세인 박태원 두산건설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습니다.

두산그룹은 박태원 전무의 승진을 ''승진 발령''이 아닌 ''명칭 변경''으로 발표했지만, 부사장 직급을 준 것뿐 아니라 두산건설이 지난해 합병해 정성을 쏟고 있는 두산메카텍의 BG장도 겸임토록 했습니다.

자본을 확충해 재무구조 개선을 마무리짓고 메카텍과의 시너지 창출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는 만큼, 조심스레 4세 경영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룹의 애물단지로 불리우며 속앓이를 해온 두산건설.

다음달 건설사들의 신용위험평가가 예정된 가운데 이번 자본확충으로 칼날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는데다 4세 경영을 위한 준비도 차근차근 진행되면서 새 날개를 달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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