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마트, 소비자 건강 ''뒷전''?

입력 2011-05-1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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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대형 할인점에서 대형 피자와 햄버거, 치킨 판매 경쟁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정작 구입할 때 식품에 표기된 열량을 확인해 보셨는지요?
성인 평균 1일 권장 소비 열량을 훨씬 초과하는 ''정크푸드''가 대부분입니다.
양재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2일부터 롯데마트가 1달간 기획해 판매하는 ''흑마늘 치킨''입니다.

4인 가족이 먹기에도 충분한 치킨을 단돈 7천원에 판매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도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직경 21cm인 초대형 햄버거인 ''메가버거''를 출시해 판매했습니다.

피자의 경우 대형 할인점의 경쟁은 더욱 치열합니다.

이마트를 시작으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 3개 대형 업체들은 일제히 더 크고 더 저렴한 피자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제품의 햠유열량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마트의 ''빅콤보'' 피자의 열량은 1판에 3천411kcal로 성인 1일 권장 섭취열량인 2천kcal 전후보다 1.5배 가까이 됩니다.

롯데마트 피자 역시 3천kcal를 초과해 1개당 505kcal인 신라면의 6개 분량에 해당합니다.

홈플러스의 메가버거 역시 1천341kcal로 성인 1일 권장 섭취열량의 절반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음식들은 어린이 비만을 유도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경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특히 건강에 도움이 안되는 정크푸드를 많이 섭취하게 되면서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에 이아들 비만이 성인 비만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피자와 치킨, 버거 등 소위 ''미끼상품''인 저가 외식상품으로 고객을 끌어 들이고 있는 대형 할인점들.

고객 유인 효과를 위해 치열한 저가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건강은 뒷전으로 밀린 분위기입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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