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가격 장기적 상승, 관련 기업에 투자해야"

입력 2011-05-2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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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몬드 정 블랙록자산운용 월드애그리컬쳐 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7일 농산물 가격이 전 세계적인 인구 증가, 신흥시장의 식품 소비 패턴 변화, 바이오연료 시장 성장 등의 요인 덕분에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데스몬드 정 매니저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2050년에는 전 세계 인구가 90억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며 이에 따른 식량 수요를 충족시키려면 전 세계 식량 생산이 70% 이상 늘어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중국 등 신흥시장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육류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등 식품 소비 패턴이 변화하는 점도 농산물 가격 상승을 이끄는 수요 요인이라고 소개했다. 육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 사료 소비도 덩달아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어 농산물 가격 상승을 예상한다면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농산물 가격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기 때문에 농산물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보다 장기적으로 더 나은 투자 접근법이라고 소개했다.

데스몬드 정 매니저는 "농산물에 직접 투자했을 때 수익을 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농산물 가격이 오르는 것뿐이다. 문제는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면 공급자들이 빠르게 생산량 증대에 나서기 때문에 계속 가격이 오를 수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는 달리 사료 업체 등 농업 관련 기업 중에는 농산물 가격 하락 시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또 농경지 개발 회사 등은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에 민감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농업 관련 주식에 투자하면 농산물 가격이 오르든 내리든 융통성 있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블랙록자산운용은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3조6천480만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다.

이 회사의 블랙록 월드애그리컬쳐 펀드는 전 세계 농업 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재간접펀드가 지난달 4일 출시됐다. 이 펀드는 SC제일은행, 하나은행 등에서 가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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