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입찰 참여 저조로 매각대상 저축은행 7개 중 4개 저축은행이 재매각 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시장의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 본격적인 저축은행 인수전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윤경원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예금보험공사의 이번 저축은행 공개경쟁입찰에 대한 시장의 성적표는 후하게 줘도 50점.
영업정지를 당한 7개 저축은행을 3개 패키지로 나눠 인수의향서를 접수했지만, ‘중앙부산과 부산2, 도민 저축은행’ 패키지에만 인수자들이 몰렸을 뿐 나머지 2개 패키지는 인수자가 나서지 않거나 1곳만 제출해 입찰에 실패했습니다.
이번 입찰에 참여한 한 증권사의 임원은
저축은행 부실이 워낙 심각하고 기본적으로 데이터를 신뢰할 수 없다 보니 인수자들이 몰린 패키지의 경우도 실질적인 경쟁률은 더 낮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매각대상 저축은행 실사를 진행한 뒤 마음에 들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실제로 인수까지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전화인터뷰> 대신증권 관계자
“뭐 공격적으로 인수하는 건 아니고, 실사를 해보고 나서 가치가 있다면 인수할 거구요. 그렇지 않다면 뭐 드롭하지 않겠어요?”
예보는 국가계약법에 따라 저축은행 매각이 이뤄지는 만큼 추가 입찰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입니다.
전화인터뷰> 예금보험공사 관계자
“우리가 매각 하고 하다가 안되면 여러 가지 방안을 또 고려를 해야 되겠죠. 가교방안도 있고 청산방안도 있겠고 뭐 여러 가지 해봐야죠.”
M&A 시장에서는 지금 분위기라면 추가 입찰도 실패로 돌아가 결국 청산 등 막다른 길로 접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상합니다.
오히려 2~3곳씩 묶어서 팔기보다는 개별 매각으로 덩치를 줄여야 리스크도 감소해
매각이 쉬울 거란 지적입니다.
시작하자 마자 시장의 적극적인 관심보다는 관망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수도권 지역 매물들이 추가로 나오는 올해 하반기에 본격적인 저축은행 인수전이 펼쳐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윤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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