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 현대가, '기부문화' 새 이정표 세우다

입력 2011-08-1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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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중공업을 필두로 범현대가가 5천억원 규모의 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합니다. 대기업 복지재단 중 처음으로 자발적인 출연을 통해 세워지는데요. 최근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초석을 다지며 새로운 기부문화를 만들었다는 평가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범현대가 그룹이 대규모 사회복지재단, `아산나눔재단`을 설립합니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10주기를 맞아 `함께 잘사는 공동체 구현` 정신을 기리며 나눔을 실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정진홍 아산나눔재단 준비위원장
"아산나눔재단은 양극화 해소를 위한 나눔의 복지를 실현하고, 청년들의 창업 정신을 고양하고자 합니다."

설립기금은 총 5천억원으로, 이 중 정몽준 의원이 2천억원, 정상영, 정몽근, 정몽규, 정몽윤, 정몽석 등 창업자 가족들의 사재가 대거 투입됩니다.

기존 기업 복지재단이 대부분의 자금을 회사재산으로 출연했다는 점에서 차이를 나타냅니다.

이 외에도 현대중공업 그룹 6개 계열사가 2380억원, 다른 5개 범 현대가 그룹들이 380억원을 출연합니다.

`아산나눔재단`이 더욱 의미 있는 것은 자발적 설립이라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대기업 복지재단 출범은 주로 대기업 사주들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후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뤄졌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아산나눔재단`에 참여한 범현대가 기업들은 주변 환경이나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니라 먼저 나서서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산나눔재단 준비위원회는 앞으로 법인 설립 승인과 구체적인 청사진 등을 진행한 뒤 3주 안에 정식으로 출범식을 가질 계획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를 통해 `공생발전`을 제시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가운데 이번 범현대가의 복지재단 설립은 새로운 기부 문화의 이정표가 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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