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미리보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입력 2011-08-1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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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주말미술산책(8)..<기억 공작소>-SPORTS 오상택展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지구촌 3대 스포츠 제전중의 하나인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8월 27일부터 9월 4일까지 대구에서 열린다. 이번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세계곳곳에 개최도시인 대구가 소개되며 207개국의 2400여명의 선수들을 비롯해 많은 관계자들이 대구에 방문하게 됨으로써 상당한 경제적, 정치적 상승 효과를 줄 것이라고 한다. </P>
<P>이제까지 대부분의 국제행사는 늘 수도권에 집중돼 왔었는데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를 개최하게 된 점은 주목할 만 하며 이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 다른 지방도시들이 더 많은 기회를 갖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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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더 나아가 대구의 경제적 발전뿐만 아니라 예술계에 있는 사람으로서 문화, 예술계의 긍정적인 움직임 또한 기대해 본다. 이번 주에 볼 만한 전시로는 대구에서 전시되는 오상택 작가의 사진전을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 8월 12일부터 오는 9월 4일까지 이번 육상대회 성공개최를 기원하며 대구 봉산동에 위치한 봉산문화회관에서 기획한 <기억공작소>예술+, 미래를 기억하다展은 오상택의 Sports 시리즈로 구성돼 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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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전시장 외부 전경>                                        <전시장 내부 전경>



이번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절묘하게 어울리는 오상택의 Sports 연작에서는 운동경기에 몰두하여 사력을 다하는 실제 육상선수들의 모습을 화면에 포착한다. 작가는 국내에서는 비인기종목인 육상경기를 최선을 다해 뛰고 있는 선수들의 모습을 클로즈업하면서 자신만의 외로운 싸움을 해나가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현대인들의 삶에 대한 애착을 표현하고자 했다. </P>
<P>그런 전경과는 다르게 화면 속 배경에는 우리가 흔히 보는 관중의 함성이나 응원의 모습을 볼 수 없다. 그저 경기장에는 무관심한 몇 명의 사람들과 텅 빈 관중석, 맑고 넓은 푸른 하늘이 존재할 뿐이다. 이런 작가의 의도적인 화면대비는 작품을 관람하는 이들에게는 아주 짧은 찰나 동안 펼쳐지는 선수들의 필사적인 노력을 강조하는 동시에 간접적으로 인생의 희로애락을 보여준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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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억 속의 삶을 재구성하는 역할을 한다. 때로는 사실을 미화시키기도 하고 알고 싶지 않았던 사실을 밝히는 증거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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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오상택의 사진은 실재의 상황을 충실히 기록하여 기억하는 사진 본연의 기능을 수행한다. 그러나 이 기록은 고정된 시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촬영지를 기준으로 경기장 안을 360도 회전하며 여러 시점을 촬영한 기록 중에서 선택한 서로 다른 두 개의 장면이 하나의 화면 안에 오버랩이 돼있다. </P>
<P>작품 전경에는 선수들의 긴장된 근육 한 부분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인위적으로 보이는 스테디움과 파란 하늘, 푸른 잔디가 그림같이 선명하게 보여진다. 오상택은 사진적 Reality의 확장이라는 물리적 요소를 도입함으로써 사진 안에서 이야기를 만드는 내용적 요소를 만들고자 하였고 결과적으로는 일상적이며 실제적인 사실들이 결국 작가의 관점과 의도를 통해 다시 이야기가 있는 사실로 재현돼 관객에게 보여지도록 하였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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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택의 Sports 연작들을 보고 있노라면 전시 제목에서 ‘미래를 기억하다’라고 보여주었듯이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와 삶에 대한 소중함이 느껴진다. 사진 속에서 달리고 있는 선수들의 모습에서 우리들의 삶의 현장을 돌아보게 되며 세계인들이 열광하는 스포츠 경기의 취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아무쪼록 곧 열리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돼 세계인들이 건강한 스포츠 정신을 함양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 기간 : 8월 12일(금) ~ 9월 4일(일) 24일간(월요일 휴관)

장소 : 대구 중구 봉산문화길 77 봉산문화회관 2층 제 4전시실



<아트엔젤컴퍼니 유화영 & 김정윤>

(www.artangel.co.kr / mailto:artangelcompany@gmail.com)



** 뉴욕 Pratt Institute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한 유화영은 크랜베리 디자인 대표(브랜딩회사), 갤러리 그림손 관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아트엔젤컴퍼니의 디렉터로 활동 중이다. 또한, 영국 Loughborough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경영학 박사인 김정윤은 현재 아트엔젤컴퍼니의 창립멤버로서 작가들 발굴과 프로젝트 전략을 조언해주고 있다.</P></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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