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뭉칫돈 관리 '고민되네'

입력 2011-08-2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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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까지 10일 연속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이 몰리면서 자산운용사들의 운용력도 확대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아직은 이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시장에서 찾기는 어렵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투신권의 현황을 김민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이 달 들어 국내 주식형 펀드로 들어온 금액은 2조 2천억원 규모. 단 이틀을 제외하고는 자금이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시장이 하락하자 저가 매수 타이밍이라는 인식이 커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처럼 시장의 자금이 펀드로 모이자, 이를 관리하는 운용사들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 달 들어 투신권에서는 7천7백억원치의 주식을 사들였지만 여전히 현금 보유 비중이 높습니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고, 아직까지 방향성에 대해 확신이 없어 쉽사리 매수에 나설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계속해서 현금 비중을 높일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시중금리도 낮아 이자수입이 크지 않기에 투자를 통한 수익률을 확보해야 합니다.

때문에 자산운용사들은 대형주 위주의 투자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달 들어 투신권이 매수한 업종은 전기전자와 운송장비 등입니다. 하락장에서 많이 빠진 만큼 많이 오를 수 있는 종목, 그리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종목입니다. 여기에 시장이 오를 때는 내다팔고, 내릴 때는 다시 사는 타이밍 매매의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자산배분을 하려고 하지만, 추가적인 하락 우려가 있는 만큼 공격적으로 하기에는 부담스럽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실탄은 쌓여가지만 적당한 쓸 곳을 찾지 못하고 있는 자산운용사. 시장의 향방을 예측하기 힘든 만큼 운용의 고민은 깊어만 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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