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감사인제도 전면 개편

입력 2011-09-2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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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저축은행 사태 등과 관련해 기업의 감사 역할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관련 제도를 손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오늘 열린 감사대상 시상식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기업의 내부감사와 외부감사 역할이 실질적으로 작동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 원장은 오늘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주최한 제12회 감사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최근 저축은행 사태 등 금융 부실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점을 언급하고 감사 담당자들 스스로가 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최근 저축은행 영업정지와 코스닥 상장폐지로 다수 예금자와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었고 감독당국과 감사인의 신뢰가 훼손됨에 따라 이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이를 위해 금융감독원은 대주주와 경영진의 부당한 간섭을 배제하기 위해 내부 감사의 임기를 보장하고 감사가 주요 경영정보에 접근하도록 권한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또 내부감사 활동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감사역할이 취약할 경우 금감원이 직접 특별감사를 진행하고, 내부감사가 중대한 불법행위에 가담하거나 묵인 또는 방조할 경우에는 중징계할 방침입니다.

외부감사인에 대해서는 저축은행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금융회사의 외부감사인이 부실한 감사를 할 경우 다시는 동일업종의 감사를 못하도록 해당 회계법인의 기능을 제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해관계자가 많은 상장법인과 금융회사의 외부 감사는 일정 요건을 충족한 회계법인만 하도록 하는 이른바 `상장회사 감사인 등록제도`를 조기에 도입할 방침입니다.

한편 감사대상 시상식에서는 포스코와 OCI가 내부감사조직의 독립성을 강화한 공로로 기업부문 감사대상을 공동 수상했고, 개인부문에서는 강대승 카프로 감사가, 공인회계사 부문에서는 이재권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부대표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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