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활성화 ‘상인회가 열쇠’

입력 2011-10-2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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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많은 지원을 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이러한 지원도 상인회의 역할에 따라 성공여부가 결정됩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에 있는 시장의 수는 모두 1517개.

그러나 우수시장으로 뽑히는 곳은 100여개 정도로 10%가 채 되지 않습니다.

우수시장으로 뽑힌 100여개 시장은 모두 유통환경 변화에 대비해 지역별로 상품을 특화하거나 대형마트 못지않은 현대화시설과 서비스정신을 갖고 있습니다.

인천에 위치한 부평종합시장은 우수시장으로 2번이나 뽑히며 올해에도 대통령상을 수상했습니다.

시장 주변에는 5층짜리 공영주차장이 2개나 있고, 현재 주차장과 고객쉼터를 짓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화동 부평종합시장 상인회 회장

“타시장 상인들 조직이 잘 안 돼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시장 회장들이 있지만 각 회원들이 전체 한마음 한뜻으로 모여야 그 시장이 산다고 봅니다. 조직 면이라든가 환경이라든가 주차장이라든가.”

상인회를 만든 것도 노점상 문제를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 상생방안을 마련한 것도 전국에서 부평종합시장이 처음입니다.

그렇다보니 상인과 노점상들은 삶에 찌든 얼굴이 아닌 함박웃음을 띠며 먼저 말을 건넵니다.

<인터뷰> 기정애 부평종합시장 상인

“제일 좋은 점은 상인회 회장이 여기 모든 재래시장을 다 단합을 시켰다. (현대화시설) 잘해놔서 비나 눈이 와도 걱정없고 손님들도 맘놓고 다니고.”

특히, 대구의 ‘서남신시장’은 시장 주변에만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가 5개나 있지만 2009년부터 매년 매출액이 10%이상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빗물하나 스며들지 않는 아케이드 시설과 고객휴게실, 전화 한 통이면 배송부터 장보기, 간단한 설치까지 가능한 ‘부르미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시장 가운데, 정부의 시장 활성화 정책이 빛을 발하는 곳은 상인회가 주체적으로 움직이는 곳 뿐.

<스탠드업> 정부의 주도가 아닌 상인회가 주체가 되는 것이 전통시장을 살리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WOW-TV NEWS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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