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출금리 인하 '생색내기'

입력 2011-10-31 19:04   수정 2011-10-3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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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지난 주에 발표한 은행들의 사회적 책임 강화 방안에 대출 금리 인하 같은 `알맹이`가 빠졌다는 지적이 많았는데요...

신한은행이 오늘(31일) 대출 금리를 내렸지만,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입니다. 윤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신한은행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했습니다.

고정금리 상품인 `신한금리안전모기지론`의 금리를 0.2%포인트 내려 최저 연 4.8%에서 최고 5.6%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최근 선언한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는 차원에서 가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금리 인하에 나섰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신한은행이 내린 대출 금리는 이미 다른 시중은행들이 판매중인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차이가 없습니다.

우리은행이 지난 8월 출시한 `금리고정 모기지론`은 만기에 따라 연 4.8%에서 5.4%까지 대출금리를 적용하고 있고, 국민은행의 `KB 장기분할상환 고정금리 모기지론`의 경우도 4.83%에서 5.34%로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한은행이 그동안 높은 금리로 대출을 해 오다 이제야 다른 은행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대출금리를 낮춘 것입니다.

신한은행은 최근 자동화기기(ATM) 등 수수료 인하에 있어서도 뒤늦게 다른 은행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정한 바 있습니다.

은행들은 `위기 속 최대 수익` 논란에 최근 수수료를 인하했고, 이젠 대출금리 인하 요구에 직면해 있습니다.

하지만 은행들은 예대마진을 통해 수수료 수익 감소로 줄어들 이익을 보충하기 위해 대출 금리 인하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조남희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총장

"일정 부분 예대마진을 확보하려고 하는, 설정해 놓은 것을 지키려다 보니까 지금 인위적으로 금리가 가고 있거든요."

대출 총량 규제에 나선 정부가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대출금리 인하는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윤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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