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이슈 "유로존 위기가 여전히 투자심리에는 걸림돌이다"

입력 2011-11-30 08:00  

이인철 기자> 하루도 끊이지 않는 호악재 속에 뉴욕증시 오늘은 혼조양상으로 마감했다. 역시 악재 호재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데 내부적으로 경제지표 주택지표를 비롯해서 소비심리가 괜찮았고 지난 주부터 이어졌던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사이버 먼데이까지 오프라인을 통해서 쇼핑을 하지 못한 쇼핑객들은 집에 앉아서 온라인을 통해서 선물을 사재기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 매출 특히나 사이버 먼데이 매출에 관심이 쏠렸는데 1년 전에 비해서 무려 쇼핑객 수가 15% 이상 급증했다. 예상됐던 호재이긴 하지만 시장에는 더욱더 긍정적인 뉴스로 작용할 수 밖에 없었고 여기에다 이렇게 미국 경기 3분의 1을 차지하는 소비심리가 좋아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내부 악재도 만만치 않았는데 바로 미국의 3위 항공업체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모회사인 AMR사가 챕터11 미국 파산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미국의 파산은 두 가지 경우로 나눈다. 챕터7과 챕터11. 챕터7은 한 마디로 빚잔치해서 회사를 공중분해하는 것이다. 그리고 챕터11은 일단 지금 현재 부채가 자산보다 더 많지만 우리나라의 법정관리를 통해서 기업 정상화를 갖추는 과정을 거치겠다는 것이다.

채권 만기가 일정기간 동결되고 자산매각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서 기업 경영을 정상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쳐서 챕터11을 신청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당장 운행이 정지된다거나 그렇진 않다. 그러나 미국의 3위 항공업체가 이렇게 파산보호를 신청할 수밖에 없는 배경이 뭐냐. 물론 AMR사는 이전부터 계속해서 파산루머가 나돌았고 주가가 78% 빠졌다. 주당 38센트 36센트까지 내려와 있는데 한달 전부터 AMR은 계속해서 파산루머가 나돌았는데 가장 큰 이유가 4년 연속 적자다.

여기에다 이미 부채가 자산을 초월해서 빚잔치를 하고 나면 남는 게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항공사의 파일럿들이 240명 이상 올해만 퇴출되고 만 명에 걸친 파일럿들도 일자리 보전이 어려운 상황인데 이렇게 되면 1위, 2위업체 과연 델타항공하고 유나이티드 항공은 괜찮냐. 아직까지는 영향을 받지 않고 있지만 사실 3위 업체가 무너지면 1, 2위 업체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여행이라는 게 반드시 가야 한다면 항공사 3개 가운데 1개가 없어졌다 그러면 양쪽으로 쏠릴 수 있겠지만 그러나 자금조달 측면에서 항공업종이 전체적으로 어렵고 유럽의 재정위기가 미국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과연 1, 2위 업체도 괜찮겠느냐 라는 의문이 남는다.

또 하나가 유로존이다. 이탈리아가 국채발행에 나섰다. 80억 유로 당초 목표로 했는데 75억 유로 발행을 했다. 이걸 성공했다고 해야 될지 아니면 실패했다고 해야 될지. 일단 발행에는 어느 정도 충족을 시켰지만 그러나 발행금리는 7%를 넘어 8%에 육박하고 있다. 이미 이탈리아 그리고 스페인까지 구제금융 유력한 국가군으로 분류가 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마저 국가신용등급 최고등급 열흘 이내 강등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니까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17개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가 열렸는데 일단 그리스를 살리고 보자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오늘의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서 살펴보겠다. 먼저 호재성 재료다. 그리스가 80억 유로에 이르는 6차 구제금융 자금을 결국 지원받게 됐다.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80억 유로의 자금지원을 승인했다. 올해 사이버 먼데이에 온라인 쇼핑을 한 미국인 1억 2300만 명인 것으로 추정이 됐다. 이는 1년 전에 비해서 15% 늘어난 수치다. 컨퍼런스 보드의 11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 7월 이후 최고치로 급등했다.

다음 악재성 요인이다. 유로존 3위 경제 대국 이탈리아가 국채를 발행했다. 그러나 발행금리는 유로화 도입 이후 사상최고치에 매각했다. 미국 아메리칸 항공의 모회사인 AMR이 막대한 부채를 견디지 못해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 한 데 이어 스탠다드앤푸어스는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 하향가능성을 경고했다.

이인철 기자 > 어제는 독일과 프랑스 정상 여기에다 오바마 대통령까지 가세했다. 유로존 위기해법을 위해서 미국도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는 언급을 했다. 그러나 독일 여전히 유로존 위기 해법의 가장 큰 해법 중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유로본드에 대해서 아직까지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독일이 언제쯤 주머니를 풀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유로존 17개 회원국 재무장관이 또 한 번 벨기에 브뤼셀에서 모였다.

머리를 맞댔는데 해법보다는 오히려 가장 크게 위기의 중심에 있는 그리스. 그리스는 일단 구제금융 1100억 유로 지원합의를 했는데 이게 순차적으로 돈을 주게 되어 있는데 그 동안 구조조정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재정적자 감축 목표치에 미달하면서 구제금융 지원이 미뤄져 왔다. 이렇게 되면 다음 달 정도 디폴트를 다시 선언할 것이라는 루머가 나왔었는데 오늘 구제금융 지원분 6차분에 대해서 80억 유로 지원을 승인했다.

이렇게 되면 ECB 유럽중앙은행과 IMF가 2대 1의 비율로 지원을 하고 있으니까 ECB가 58억 유로를 그리고 IMF가 22억 유로를 지원하게 된다. 그리스 과도 연정이 재정적자 재정긴축을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에 일단 지원을 승인했다. 당연히 다음달로 만기가 돌아오는 국채 만기는 도래한 것은 상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그리스의 디폴트 선언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된다.

이인철 기자> 미국 내 3위 항공업체 AMR은 워낙 경영상태가 좋지 않았다.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이미 부채가 자산을 초월한 상태였다. 이미 투기 등급으로 분류가 되어서 주당 1달러 선에서 오르내렸는데 오늘은 주가가 1달러선 아래로 밀려났다. 이렇게 파산보호를 신청하거나 미국 증시에서 상장된 종목이 주당 1달러를 30일 연속 밑돌게 되면 장외 거래로 빠지게 된다. 사실상 퇴출수순을 밟게 되는데 AMR사는 오늘 챕터7이 아닌 챕터11을 신청했다.

경영 정상화의 노력으로 채무상환을 일시적으로 중지시키고 자산매각을 통해서 경영정상화를 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이렇게 되면 바로 영업정지가 되진 않는다. 정상적인 영업운영은 가능하다 그러나 지금 이미 자산이 247억 달러인데 비해서 부채가 296억 달러. 부채가 더 많은 상황이고 주가가 폭락하면서 결국 피해자들은 속출하게 됐다.

회사측에서는 아직 41억 달러 현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협력업체에 대한 대금 지급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파산보호를 신청한 유럽의 재정위기 파장으로 파산보호를 신청한 첫 대기업이라는 사례로 미국 대기업들의 연쇄파산우려가 현실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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