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2부-박문환의 증시퍼즐>
앵커 > 미국 증시 FOMC회의 이후에 실망 매물이 출회됐다. 하지만 그 전의 상황을 살펴보자면 FOMC에 대한 기대감이 사실 그다지 팽배하지 않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반응한 이유 어디에 있다고 봐야 할까?
동양증권 박문환 > FOMC 회의가 딱 끝나고 나서 사승하던 주가가 하락했다면 FOMC회의가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그보다는 불량배에게 먼저 얻어맞고 아이가 형이 올 줄 알고 꾹 참고 있던 울음을 터뜨렸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양호했었기 때문에 양적완화를 바란 것은 아니겠지만 유로존의 문제가 쉽게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 최소한 FRB에서 75bp 지준율을 한 단계 정도 내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은 시장이 은근히 가지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무 대책이 없었다고 해서 그것 자체가 실망스러운 일 또한 아니었다. 그보다는 오늘 새벽 2개의 큰 악재가 있었는데 그것이 주가 하락에 좀 더 관여되지 않았나 싶다. 2개의 악재 중의 하나는 오늘도 어김없이 실망시키지 않고 독일의 메르켈 총리로부터 시작했다. 메르켈 총리가 ESM 즉 유로 안정화기구의 자금조달 상한선 확대를 단호하게 거절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이 뉴스 이전에 유로화가 분명 0.2% 정도 오르고 있었다. 그런데 이 뉴스가 발표되고 나서 즉각 1. 2%까지 급락했다. 결국 오늘도 총리의 발언이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있겠다.
그 외 또 하나의 악재 역시 독일로부터 나왔는데 독일의 중앙은행 분데스방크가 IMF에 대해서 45억 유로 규모의 출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겉으로 보기엔 호재인데 여기에 단서를 단 것이 문제다. 투자는 하겠지만 투자금이 관리계정이 아닌 일반계정에서 운영되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게 뭐냐 하면 일반계정이라면 만약 IMF가 지원했을 때 손실을 봤을 때 그것은 유로존 국가뿐 아니라 IMF 회원국 모두가 그 손실을 분담해야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채권에 대한 선순위도 일반 원칙을 따라야 된다고 주장했는데 그러니까 투자 이후에 손실을 보았을 때 IMF가 선순위 채권에 대한 보장을 받아야만 투자할 수 있다고 한 것이다. 쉽게 말씀 드리면 IMF가 이탈리아 국채 매입했는데 만약에 헤어컷 당했다면 독일 등 유로존의 국가뿐 아니라 여기하고 전혀 관련 없는 미국이나 일본 등 모든 IMF 회원국들이 공동으로 손해를 봐야만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메르켈이야 원래 EFSF 증액이나 ECB 시장개입을 반대했었으니까 ESM에서 태도를 바꿀 이유가 없었겠지만 문제는 분데스방크 좀 그렇다. 과연 독일이 위기를 탈출하기를 원하는 건지 아니면 탈출하는 유로존의 발목을 잡아서 계속 유로화의 약세 이익을 노리고 싶은 건지 속마음을 모르겠다. 이런 악재들에 의해서 잔뜩 부어있던 증시가 그나마 버냉키 형이 올 줄 알고 참고 있었던 울음이 막판에 터져버린 것이다.
앵커 > 골드만삭스 오늘의 말처럼 원색적인 비난이다. 유로존의 정치인들의 바보스러운 발언 때문에 계속해서 시장이 충격을 받고 있는 모습인데 그렇다면 대응전략은 어떻게 짜야 될까.
동양증권 박문환 > 사실 연말에는 어지간한 호재가 없으면 불리하다. 그 호재가 유럽문제 해결이라든지 FOMC 그리고 중국의 경제공작회의 정도가 호재가 돼주기를 바랬는데 이미 기대했던 호재 거의 대부분이 실망으로 돌아오고 있다. 연말증시가 어려운 이유가 있다.
특히 얼마 전에 있었던 주식장기 보유 특별 배당 공제가 사라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개인 투자자들은 배당을 받을 경우 자칫 배당과 이자소득이 4천만 원을 넘기게 되면 그것이 다른 소득과 합산해서 종합 과세대상자가 된다. 일반적인 종합과세대상자보다도 금융소득으로 인해서 종합과세대상자가 되게 되면 더 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은퇴하고 집에 계시는 분들 많다. 아들의 직장 의료 보험에 가입해 계신 분들 많으실 것이다. 그런데 만약에 4천만 원을 넘게 되면 즉시 탈퇴되고 수입이 없어도 지역 의료보험이 자동적으로 가입 된다. 그러면 직업이 없어졌는데도 불이익을 참 많이 받게 된다. 이런 경우에 배당 소득을 줄이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게다가 배당을 받고 주가가 그대로 붙어 있어주면 좋은데 회사에서 현금의 아웃플로어가 생기는 만큼 배당락을 당하게 되겠다. 그러니까 투자자입장에서 봤을 때는 배당을 받은 이후에 15. 4%에서 최대 38. 5% 세금을 물어내야 되고 의료보험에서 각종 불이익도 당할 수 있는 데다가 배당을 받고 난 이후에 주가가 하락한다면 배당 받을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거액자산가 같은 경우 대부분 12월에 팔아서 1월 달에 다시 사게 되는데 이 때문에 12월에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1월에 강세를 보이는 소위 1월 효과라는 것이 생겨난 것이다. 하지만 시장은 이미 유럽 문제로 저평가 수준에 와 있다. 세금을 피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팔아야 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매도전략도 바람직스럽진 않다. 적절한 주식비중을 유지하시되 혹시나 있을 수 있는 변동성 장세 대비하기 위해서 15% 현금은 적어도 배당락이 있는 28일까지는 보유할 것이다. 28일 오기 전에 비정상적인 하락이 있다면 언제든지 매수에 투입할 생각이다.
앵커 > 미국 증시 FOMC회의 이후에 실망 매물이 출회됐다. 하지만 그 전의 상황을 살펴보자면 FOMC에 대한 기대감이 사실 그다지 팽배하지 않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반응한 이유 어디에 있다고 봐야 할까?
동양증권 박문환 > FOMC 회의가 딱 끝나고 나서 사승하던 주가가 하락했다면 FOMC회의가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그보다는 불량배에게 먼저 얻어맞고 아이가 형이 올 줄 알고 꾹 참고 있던 울음을 터뜨렸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양호했었기 때문에 양적완화를 바란 것은 아니겠지만 유로존의 문제가 쉽게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 최소한 FRB에서 75bp 지준율을 한 단계 정도 내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은 시장이 은근히 가지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무 대책이 없었다고 해서 그것 자체가 실망스러운 일 또한 아니었다. 그보다는 오늘 새벽 2개의 큰 악재가 있었는데 그것이 주가 하락에 좀 더 관여되지 않았나 싶다. 2개의 악재 중의 하나는 오늘도 어김없이 실망시키지 않고 독일의 메르켈 총리로부터 시작했다. 메르켈 총리가 ESM 즉 유로 안정화기구의 자금조달 상한선 확대를 단호하게 거절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이 뉴스 이전에 유로화가 분명 0.2% 정도 오르고 있었다. 그런데 이 뉴스가 발표되고 나서 즉각 1. 2%까지 급락했다. 결국 오늘도 총리의 발언이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있겠다.
그 외 또 하나의 악재 역시 독일로부터 나왔는데 독일의 중앙은행 분데스방크가 IMF에 대해서 45억 유로 규모의 출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겉으로 보기엔 호재인데 여기에 단서를 단 것이 문제다. 투자는 하겠지만 투자금이 관리계정이 아닌 일반계정에서 운영되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게 뭐냐 하면 일반계정이라면 만약 IMF가 지원했을 때 손실을 봤을 때 그것은 유로존 국가뿐 아니라 IMF 회원국 모두가 그 손실을 분담해야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채권에 대한 선순위도 일반 원칙을 따라야 된다고 주장했는데 그러니까 투자 이후에 손실을 보았을 때 IMF가 선순위 채권에 대한 보장을 받아야만 투자할 수 있다고 한 것이다. 쉽게 말씀 드리면 IMF가 이탈리아 국채 매입했는데 만약에 헤어컷 당했다면 독일 등 유로존의 국가뿐 아니라 여기하고 전혀 관련 없는 미국이나 일본 등 모든 IMF 회원국들이 공동으로 손해를 봐야만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메르켈이야 원래 EFSF 증액이나 ECB 시장개입을 반대했었으니까 ESM에서 태도를 바꿀 이유가 없었겠지만 문제는 분데스방크 좀 그렇다. 과연 독일이 위기를 탈출하기를 원하는 건지 아니면 탈출하는 유로존의 발목을 잡아서 계속 유로화의 약세 이익을 노리고 싶은 건지 속마음을 모르겠다. 이런 악재들에 의해서 잔뜩 부어있던 증시가 그나마 버냉키 형이 올 줄 알고 참고 있었던 울음이 막판에 터져버린 것이다.
앵커 > 골드만삭스 오늘의 말처럼 원색적인 비난이다. 유로존의 정치인들의 바보스러운 발언 때문에 계속해서 시장이 충격을 받고 있는 모습인데 그렇다면 대응전략은 어떻게 짜야 될까.
동양증권 박문환 > 사실 연말에는 어지간한 호재가 없으면 불리하다. 그 호재가 유럽문제 해결이라든지 FOMC 그리고 중국의 경제공작회의 정도가 호재가 돼주기를 바랬는데 이미 기대했던 호재 거의 대부분이 실망으로 돌아오고 있다. 연말증시가 어려운 이유가 있다.
특히 얼마 전에 있었던 주식장기 보유 특별 배당 공제가 사라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개인 투자자들은 배당을 받을 경우 자칫 배당과 이자소득이 4천만 원을 넘기게 되면 그것이 다른 소득과 합산해서 종합 과세대상자가 된다. 일반적인 종합과세대상자보다도 금융소득으로 인해서 종합과세대상자가 되게 되면 더 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은퇴하고 집에 계시는 분들 많다. 아들의 직장 의료 보험에 가입해 계신 분들 많으실 것이다. 그런데 만약에 4천만 원을 넘게 되면 즉시 탈퇴되고 수입이 없어도 지역 의료보험이 자동적으로 가입 된다. 그러면 직업이 없어졌는데도 불이익을 참 많이 받게 된다. 이런 경우에 배당 소득을 줄이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게다가 배당을 받고 주가가 그대로 붙어 있어주면 좋은데 회사에서 현금의 아웃플로어가 생기는 만큼 배당락을 당하게 되겠다. 그러니까 투자자입장에서 봤을 때는 배당을 받은 이후에 15. 4%에서 최대 38. 5% 세금을 물어내야 되고 의료보험에서 각종 불이익도 당할 수 있는 데다가 배당을 받고 난 이후에 주가가 하락한다면 배당 받을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거액자산가 같은 경우 대부분 12월에 팔아서 1월 달에 다시 사게 되는데 이 때문에 12월에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1월에 강세를 보이는 소위 1월 효과라는 것이 생겨난 것이다. 하지만 시장은 이미 유럽 문제로 저평가 수준에 와 있다. 세금을 피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팔아야 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매도전략도 바람직스럽진 않다. 적절한 주식비중을 유지하시되 혹시나 있을 수 있는 변동성 장세 대비하기 위해서 15% 현금은 적어도 배당락이 있는 28일까지는 보유할 것이다. 28일 오기 전에 비정상적인 하락이 있다면 언제든지 매수에 투입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