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이슈"유럽 신재정협약 구체안 불투명"

입력 2011-12-1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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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은 외신캐스터 > 지난 주에는 유럽연합 정상회담 합의 내용이 화두였다. 신재정협약 자체가 EU국가 차원에서의 합의를 이루지 못한데다 구체적 실행방안이 미지수로 남으면서 시장이 실망한 모습이었는데 여기에 어쨌든 정상회담에서 정상들의 노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유럽국가와 금융기관에 대한 신용등급을 내리거나 하향조정을 검토한 것도 시장에 악영향이었다.

이에 대한 영향으로 다우지수는 한 주 동안 2.6% 하락했다. 나스닥도 3% 넘게 내렸고 S&P500지수는 2.6% 떨어지는 모습 보였다.

현지 시간 금요일에 역시 신용평가사들의 영향이 컸는데 애초에 시장은 1%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다. 우선 11월 소비자 물가가 발표됐는데 지난 달과 비교해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움직임을 나타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시켜줬다.

여기에 유럽의 위기국 중 하나인 이탈리아에서는 하원이 총 300억 유로에 달하는 재정긴축안과 연계된 마리오 몬티 정부 신임안을 의결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상승출발의 원인이 됐었는데 하지만 장 중반 유로존 회원국들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 경고가 피치사로부터 나왔고 혼조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우선 신용평가사 피치가 유로존 6개국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렸다. 스페인 이탈리아 벨기에 아일랜드 슬로베니아 키프로스가 바로 그 국가들이었는데 또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AAA로 유지는 했지만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고 특히 공공부채비율이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유로존 내 순수출의 대표국가가 독일과 벨기에 등이 있는데 S&P사는 이런 나라들이 특히 불경기에 취약하다면서 유럽 부채위기 해결이 실패할 경우 오히려 수입이 많은 나라의 GDP보다 GDP가 더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장 마감 뒤에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벨기에 신용등급을 두 단계 하향조정했다.

오늘의 주요 이슈를 호재와 악재로 나눠서 살펴보자. 먼저 호재다. 이탈리아 하원이 총 300억 유로에 달하는 재정긴축안과 연계된 마리오 몬티 정부 신임안을 가결했다. 11월 소비자 물가는 지난달과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은 움직임을 나타내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시켜줬다. 클라우스 레글링 유럽재정안정기금 최고경영자는 이날 모든 사용 가능한 자원을 합치면 EU에 지원할 구제기금 가용액이 모두 1조 유로를 넘는다고 밝혔다.

악재 요인은 신용평가사 피치는 유로존 6개국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렸다. S&P사는 유로존 내 순수출국이 불경기에 특히 취약하다면서 부채 위기에 따른 GDP 감소를 우려했다. 장 마감 뒤에는 무디스가 벨기에 신용등급을 두 단계 하향했다.

장 마감 후 나온 소식이 월요일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가 또 관심인데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현지시간 16일 벨기에 국가신용등급을 두 단계 강등했다. 전망은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는데 이유는 자금조달 여건 악화와 공공부채다.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 벨기에 정부의 재정긴축 노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게 첫 번째 이유고 공공부채를 줄여야 하는데 성장에 저해될까 전전긍긍하는 상황도 어려움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유로존 내 전반적인 재정 위기에 따른 여건 악화가 신용등급 강등의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해서 유로존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지 않은 영향도 크다는 것을 드러냈다.

프랑스와 벨기에 합작은행인 덱시아 은행의 위험도 경고했는데 덱시아는 주주 국가들이 은행을 해체하고 국내 소매금융 분야를 국유화하기로 한 바 있는 그런 은행이다. 이날 시장 또 다른 어려움을 줬던 신용평가사인 피치의 강등 경고를 받은 나라도 역시 벨기에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도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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