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이슈 "미 제조업지수 호재에도 유로존 불안 여전"

입력 2012-01-04 08:05   수정 2012-01-0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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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철 기자> 뉴욕증시 새해 첫 출발을 기분 좋게 급등세로 마감했다. 상승폭이 다소 줄긴 했지만 역시 내재 가치가 충분히 반영된 경제지표 개선이 충분히 반영된 지수였다. 특히 지난 한 해 동안 다우지수만 올랐을 뿐 나스닥과 S&P500지수가 많이 떨어졌고 하락한 업종들 가운데 금융주가 지난해 하락을 주도했는데 오늘은 반대로 그 동안 많이 떨어졌던 금융주와 원자재 관련주가 급등세를 주도했다.

미국의 제조업경기는 소매경기, 고용지표와 더불어서 빅3. 3대 지표 가운데 하나다. 제조업지표가 6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제조업 경기가 받쳐주고 있다는 얘기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내는 제조업이 좋아지고 있다는 건 분명히 긍정적이고 이로 인해서 수출과 수입이 늘 수 있다는 점이 앞으로 경기를 낙관하는 배경이었다.

그러나 오후 장 들어서 상승폭이 다소 줄어든 것은 유로존 문제가 여전히 잠재된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꺼진 불도 다시 보자 그리스의 경우 1차 구제금융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2차적으로 돈 더 안 주면 유로존 탈퇴할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헝가리. 남유럽발 재정위기가 동유럽으로 확산되면서 헝가리조차 조만간 IMF에 구제금융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3달러 육박하면서 급등하니까 지정학적 리스크가 연초부터 불거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작용하고 있다.

오늘의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서 자세히 살펴보겠다. 호재성 재료다. 미국 제조업경기가 신규 주문과 고용이 좋아지면서 지난 12월 제조업지수는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이달 공개시장위원회 회의부터 매 분기마다 향후 기준금리가 어떻게 움직일지 전망을 대중들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벨기에가 단기국채 24억 유로어치를 1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금리로 매각하는데 성공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이다. 그리스 정부가 2차 구제금융안이 최종적으로 합의되지 않으면 유로화를 포기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헝가리 정부가 이달 중하순 국제통화기금으로부터 구제금융을 지원받기 위한 공식협상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정부 대변인이 밝혔다. 국제 유가가 경제지표 호전과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배럴당 103달러에 육박하면서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초에 경제지표는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아시아 유럽 미국까지 제조업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 뉴욕증시 상승의 모멘텀이었다. 특히 인도도 괜찮고 중국도 5개월 만에 제조업지수가 강한 상승세로 반전하고 있다. 영국도 제조업경기가 좋아졌다는 보고서가 나온 데 이어서 ISM제조업지수 지난 12월 데이터가 나왔다.

53.9를 기록해서 지난 12월에 52. 7 월가 예상치 53. 2를 웃돌고 있다. 지난 6월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인데 그 내막을 들여다보면 신규주문 고용이 많이 좋아졌는데 신규주문이 지난해 4월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로 57. 6을 기록했고 고용지수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ISM제조업지수는 50을 기준으로 50을 웃돌면 제조업경기가 활황국면에 있음을 50을 밑돌면 위축되고 있음을 반영하는데 최근 제조업경기가 급격하게 좋아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유럽재정위기의 진원지인 그리스 헝가리의 악재가 불거진 점은 부정적이었는데 그리스의 경우에는 2차 구제금융을 지원받지 못할 경우 유로존 탈퇴 가능성을 시사했고 헝가리 역시 이번 달 중 하순 IMF와의 협상 개시를 통해서 150억에서 최대 200억 유로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헝가리 중앙은행법 개정안을 둘러싼 IMF의 불협화음이 어떻게 진정될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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