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총수들도 지난해 주식재미 못봤다"

입력 2012-01-0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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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0대 그룹 총수 가운데 주식 평가액이 플러스인 사람은 3명 밖에 없었다.

5일 브랜드가치 평가 전문업체인 ㈜브랜드스탁과 기업 분석기관인 한국CXO연구소가 공동으로 30대그룹 총수의 2011년 주식평가액 변동 내역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정지선 회장과 SK그룹 최태원 회장,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작년 1월3일 6천830억 1천264만원에서 12월29일 8천409억 7천455만원으로 23.1% 증가했다.

정 회장은 주식평가액만으로 따졌을때 작년초 30대그룹 총수중 서열이 12위였지만 연말에는 8위로 도약하면서 `1조클럽`에 바짝 다가섰다.

SK 최 회장은 횡령 및 선물투자 의혹으로 검찰 수사에 시달렸지만 주식 운용은 나쁘지 않았다.

최 회장의 평가액은 연초 1조9천587억 2천876만원에서 연말에는 2조2천254억 5천373만원으로 13.6% 늘었다.

최 회장이 보유한 SK C&C의 주가가 33.1%나 상승한 덕이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연초 9천492억 1천887만원에서 연말에는 1조112억 3천738만원으로 6.5% 증가하면서 `1조클럽`에 가입했다.

그러나 GS그룹 허창수 회장은 작년초까지 `1조클럽` 멤버였으나 연말에는 주식 평가액이 7천909억원대로 내려앉았다.

30대그룹 총수가 보유한 단일 주식 종목 84개 가운데 연초 대비 연말 평가액이 오른 종목은 11개에 그쳤으며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이 보유한 롯데칠성이 92만7천원에서 146만5천원으로 58.0%나 급등,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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