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시장확대, 불꽃튀는 업계 경쟁

입력 2012-01-0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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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침체로 금융투자상품이 마땅치 않은 요즘 ETF만은 2008년 이후 300% 이상의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도 그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운용사 간 불꽃튀는 경쟁이 예상됩니다.

박진준 기자입니다.

<기자>

2008년 자산규모 3조원이었던 ETF시장이 불과 3년만에 3배 넘는 성장을 보이며 또 다른 투자 수단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상장지수펀드인 ETF는 일반 주식처럼 사고 팔수 있는 펀드로 운용 수수료가 저렴하며 현물이 아닌 상품 지수에 투자하는 만큼 안정성도 확보할 수 있어 인기가 좋습니다.

올해도 ETF시장이 30% 이상 성장할 것이란 예상에 고객확보와 시장 점유율 상승을 놓고 자산운용사의 경쟁이 벌써부터 뜨겁습니다.

이미 삼성자산운용이 선점 효과로 50% 넘는 독보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시장 성장 규모를 생각하면 2위권 확보만으로도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입니다.

이에 한화자산운용은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며 계열사인 대한생명과 연계해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범희 한화자산운용 상무

“한화자산운용은 계열사를 기초 운용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서 상품을 연계해 판매할 계획이다.”

한화자산운용은 당장 내일(10일) 올해 첫 ETF 상품인 ‘아리랑코스피200’을 출시하며 연내에 전담 인력과 팀을 구성할 예정입니다.

국내 최대 은행 점포를 계열사로 둔 KB자산운용 역시 올해 시장 점유율 도약을 자신합니다.

KB운용은 업계 최초로 국고채와 회사채 ETF 선보인 만큼 이를 은행 판매 상품인 변액보험과 펀드, 랩어카운트 등 다양한 자산관리 수단에 접목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가장 많은 ETF상품을 갖고 있는 미래에셋맵스는 0.15%의 가장 낮은 수수료 정책과 다양한 상품 구성이라는 장점을 올해도 유지한다는 입장입니다.

여기다 개인 고객 등을 상대로 ETF실전투자대회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것도 전략입니다.

<인터뷰> 김형도 한국투자신탁운용 과장

“상품의 구성을 다양하게 할 계획이며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해서 마케팅 프로모션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투신운용은 머지않아 해외 상품 관련한 ETF 2개를 내놓을 예정이며 교보악사자산운용도 교보생명과 연계해 ETF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증권가는 시중의 펀드들이 변동성에 취약해 수익률이 저조하며 상품의 구성이 복잡해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힘든 현재 상황에서 ETF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스텐딩>

올해로 도입 10년째를 맞는 ETF는 또 하나의 자산관리 수단으로 자리잡으면서 이에 자산운용사들은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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