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을 부르는 ‘무거운 엉덩이?’ 전립선염 위험

입력 2012-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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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공부나, 직장 등의 성공을 위해선 ‘엉덩이가 무거워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오랫동안 앉아 한자리에 앉아 집중해서 몰두 하는 것을 높게 평가 한다. 실제로 국내 지식인들 대다수는 이를 지론으로 삼고 있는가 하면, 수능시험이나 공무원 시험에 있어서 10시간 이상 앉아 공부를 하는 것이 바탕이 되어야 성공적인 결과가 나온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오랫동안 앉아 있는 남성의 경우 전립선염을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랫동안 앉아 있게 되면 전립선에 무리가 가해져 전립선염으로 발전하기 쉽기 때문이다. 후후한의원 이정택 원장의 조언을 통해 전립선염 예방법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 오랫동안 앉아있는 남성, 전립선염 걸릴 수밖에...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기관으로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가 사정 시 몸 밖으로 배출될 때 함께 나오는 정액의 일부분인 전립선 액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전립선에 염증이 생긴 것을 전립선염이라고 한다.

남성 2명중 1명이 살아가면서 한번 이상은 걸릴 정도로 흔한 질병으로 회음부의 불쾌감에서 심한 작열감 및 압박감 통증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전신무력감, 피로, 빈뇨, 배뇨곤란, 긴박뇨, 잔뇨감, 야간뇨, 요도구 끝의 통증이나 불쾌감, 사정 시의 통증이나 이상 분비물, 발기부전이나 조루 등이 생길 수 있다.

주요 원인으로는 성병과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되는데, 오랫동안 앉아 있는 경우에도 쉽게 생길 수 있다. 방광과 대장, 치골, 음경 해면체와 고환 사이에 파묻혀 있는 전립선은 다른 장기들의 압박을 받게 되면 이를 피할만한 공간이 거의 없어 오랫동안 앉아 있는 경우 쉽게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특히, 오래 앉아 있게 되면 전립선에 들어오는 혈관도 영향을 받아 혈액순환에 지장이 생겨 영양분과 산소를 적절하게 공급받지 못해 조직이 손상이 생기고, 허혈성 염증으로 이어져 비세균성 전립선염으로 악화되기 쉽다. 문제는 비세균성 전립선염의 경우 치료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정택 원장은 “전립선염은 오랫동안 앉아 있으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특정 직업군에게 쉽게 나타나는데, 경찰관이나 소방관, 고시생, 택시나 버스 운전사 등에게서 많이 발병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몸이 피로한 상태에서 오랫동안 한자리에 앉아있다는 것”이라며 “비세균성 전립선염의 경우 항생제와 소염제로는 치료가 쉽지 않을 수 있는데 이때 충분한 치료에도 증상이 여전하거나 반복된다면 한방 치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전립선염, 효과적으로 치료하려면?

사실 오랫동안 앉아 있는 것은 전립선뿐 아니라 척추나 골반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가급적 1시간 정도 앉아 있다면 5분정도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며 천천히 걷는 등 경직된 몸을 풀어주는 것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며 건강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증상 초기에는 이같은 생활 습관 개선으로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한경우에는 생활습관을 개선해도 이미 망가진 전립선의 회복이 쉽지 않다. 이때는 단순히 염증을 가라앉히는 치료방법이 아니라 원인을 찾아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해 염증의 소실과 울혈을 해소하며, 순환을 강화시키는 한의학적 치료가 효과적이다.

한의학에서는 전립선을 염증에 의한 열림(熱淋), 정서적 변화에 민감한 기림(氣淋), 소변이 비정상적으로 탁해지고 농이나 점액이 나오는 고림(蠱淋), 결석을 동반하는 석림(石淋)이나 사림(沙淋)으로 구분하며, 조직이 딱딱해져 생기는 통증은 긴장을 완화하고 조직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개울(開鬱)과 행기(行氣)의 원칙으로, 종창 등으로 인한 소변 이상은 부종을 줄이고 압박을 해소하는 청열(淸熱)과 거습(祛濕)의 원칙으로 접근해 치료한다.

또 음경 해면체로 유입되는 혈관의 저항과 신경 과자극으로 발생하는 성기능 이상은 혈액의 이동을 회복하고 성신경을 정상화하는 활혈(活血)과 거어(祛瘀)의 원칙으로 치료한다.

이정택 원장은 “한의학에서 사용하는 천연 약물은 신체에서 선택적으로 흡수돼 혈액을 타고 자발적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전립선과 같이 단일 성분의 화학약물이 투과되기 어려운 조직에 효과적”이라며 “만성전립선염은 염증치료 후 회복도 중요한데, 원칙에 집중하면 결코 절망적인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치료받으면 만성 적인 고통에서 벗어 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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