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산 원유수입 감축 요구

<앵커> 이런 가운데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대북·이란제재 조정관이 우리 정부에 이란산 원유수입 감축을 공식 요구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근형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방한 중인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대북·이란제재 조정관이 이란산 원유 구매를 줄여달라고 우리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우리측에 이란산 원유수입 감축을 직접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인혼 조정관은 오늘 외교부에 이어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 등 관련 부처를 잇따라 방문해 이란 경제제재에 대한 미국측 입장를 전달했습니다.

우선 아인혼은 김재신 외교통상부 차관보를 만나 "국제사회에서 이란에 분명하고 통일된 신호를 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를 돕는 모든 파트너에게 이란산 원유 구매와 이란 중앙은행과의 거래를 줄이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그는 이란 문제에서 진전이 있으면 북한 문제 진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이어 오후에는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를 방문해 앞으로 미국측의 이란제재 이행계획과 양국 협력방안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아인혼은 대이란 경제제재 법안인 국방수권법의 취지를 설명하고 우방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대해 우리 정부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 취지에 공감하는 한편 원유수입 난항 등 우리측 어려움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현재 국방수권법에서 우리나라를 예외국으로 적용할 것을 미국측에 요청한 상태입니다.

특히 이란산 원유가 우리나라 전체 원유수입의 10%를 차지하는 만큼 수입 다변화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을 강구중입니다.

정부는 대체 원유 수입처를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으로 바꾸고 중동 이외지역으로 원유수입처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는 최악의 경우 1억8천만배럴에 달하는 비축유를 방출하고 우선구매권이 있는 국제 공동비축유를 단계적으로 내놓겠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기획재정부에서 WOW TV NEWS 이근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