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한우 덕에 설 매출 10%↑

입력 2012-01-2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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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선물로 한우 세트 준비하셨던 분들 많으시죠.

최근 가격이 떨어진 한우가 불티나게 팔리면서 지난 설 주요 유통업체들의 매출을 끌어 올렸습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설 주요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늘었습니다.

전반적인 소비 경기 위축에도 실적이 호조를 보인 건 한우가 잘 팔린 덕분입니다.

사육두수 증가로 가격이 내려간 한우는 이번 설 두자릿수로 매출이 늘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습니다.

(한우 판매 실적 : 이마트 한우갈비 38.9%, 냉장육 79.4% / 홈플러스 25.8% / 롯데마트 42.8% / 롯데백화점 65.5% / 현대백화점 47.3% / 신세계백화점 34%)

<인터뷰> 조훈 / 현대백화점 관계자

"한우는 전체 준비 물량의 20%를 추가 제작할 정도로 이번 설에 인기가 많았습니다.

특히 신선육의 경우 설이 다가올수록 주문량이 폭주하면서 50%를 추가 제작할 정도로 고객 반응이 높았습니다."

이렇게 수요가 한우로 몰리면서 그동안 설 선물로 인기를 끌었던 과일이나 건강식품은 비교적 실적이 부진했습니다.

이마트의 경우 사과 매출이 14% 줄었고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수삼이나 더덕 등 건강식품 세트 매출이 10~20% 가량 떨어졌습니다.

특히 과일은 지난해보다 10% 이상 가격이 오른 가운데 판매량이 제자리 걸음을 하면서 한우에 선물세트 왕좌 자리를 내줬습니다.

지난 하반기 움츠러든 소비 심리에 고전했던 유통업계. 새해 첫 매출몰이에서 한우세트로 선전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습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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