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롯데시네마, 해외서 승부

입력 2012-01-2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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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CGV와 롯데시네마 등 영화관 운영업체들이 포화상태인 국내를 벗어나 해외 출점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주로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인데, 국산 영화의 수출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까지 국내에서 영화를 관람한 관객은 1억4천만명. 전년대비 6% 증가했습니다.

2010년에 관객수가 3% 줄었던 것을 감안하면 2년동안 고작 2% 넘게 늘어난 셈입니다.

영화관 업체들이 국내 상영관을 꾸준히 늘려왔지만 국내 영화시장 성장세 자체가 둔화되면서 해외 진출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CGV는 2006년 상하이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중국에 8개, 베트남에 9개, 미국에도 1개의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중국내 3곳을 추가로 열고, 베트남에선 2016년까지 24개 극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전화인터뷰> 김대희 / CGV 마케팅기획팀

"중국의 경우 우리나라에 버금가는 수의 멀티플렉스가 해마다 들어서고 있다. 선진화된 시스템을 바탕으로 영화시장 잠재력이 높은 아시아를 공략해 세계적인 브랜드로 위상을 키워갈 계획."

롯데시네마도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로 발을 뻗어가고 있습니다.

2015년까지 중국에서 40개, 베트남에서 18개 이상의 영화관을 확보하겠단 목표를 세웠습니다.

해외 영화관에서 `최종병기 활`, `심장이 뛴다` 등 한국영화를 줄줄이 선보여 한류가 불고 있는 아시아 지역에서 초반 자리잡기에 나섰습니다.

이와 함께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투자에 참여해 새로운 수익 창출을 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블록버스터 전문 투자펀드 `헤미스피어 펀드`를 통해 영화 `틴틴`에 투자했고, 틴틴은 국내에서만 81만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내시장보다는 해외시장의 성장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장기적인 수익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전화인터뷰> 민영상 /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국내시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해외로 나가는 것. 해외에서 메이저 업체가 돼야하는데, 1~2년 정도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아직 영역을 넓혀가는 초기단계여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해외시장에 안착하느냐가 장기 성장성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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