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서 소변 자주 본다고? 만성신부전증 의심해 봐야

입력 2012-01-2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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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부장 강효식(55, 남)씨는 요즘 한 시간에 한 번 꼴로 화장실을 다녀오느라 곤혹을 치른다. 거래처 관계자와 장 시간 미팅이라도 할라치면 대화를 도중에 끊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소변을 참고 있으려니 등에서 식은 땀이 흐를 정도다.

최근 들어 부쩍 소변 횟수가 잦아진 강 씨는 평소 추위를 잘 타는 체질인데다 영업직의 특성상 외출이 잦기 때문에 추위에 자극 받아 소변이 자주 마려운 탓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한밤 중에도 일어나 소변을 보는가 하면 다음 날 아침 손발이 붓는 증상이 나타나면서 이를 지켜보는 아내의 걱정이 커졌다.

만약 강 씨처럼 특별한 이유 없이 소변이 자주 마렵고 손발이 붓는 증상이 있다면 이때는 만성신부전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콩팥은 50% 이상이 망가져도 별 다른 징후가 없다 심해질 때쯤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만성신부전증이란 신장의 기능이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되어서 노폐물 배설에 문제가 생긴 증상을 말한다. 이로 인해 다양한 영양분의 흡수와 배설 혹은 대사에 문제가 생기면서 다양한 합병증을 야기시키기도 한다.

만성신부전증은 하루에 배출하는 전체 소변의 양은 변화가 없지만 소변의 횟수가 늘어나는 증상이 있다. 이밖에 무기력하고 피로감이 지속되거나 어지러움, 소화불량, 식욕부진, 피부 건조증, 피부색이 어둡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말기신부전증에 이르게 되면 일반적으로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받아야 한다. 신장이식이 가장 좋지만 힘들 경우에는 혈액 속의 노폐물을 기계적으로 걸려내는 혈액투석을 받아야만 한다.

특히 혈액투석 환자는 여러 가지 합병증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투석을 받을 수 있는 전문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서병원 김계영 원장은 “최근에는 당뇨병 환자와 노령인구의 증가로 만성신부전증 발병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혈액투석 환자 수 역시 급증하고 있다”며 “혈액투석 환자의 수요가 날로 높아지는 만큼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혈액투석 기관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에 동서병원은 최근 신장투석센터를 오픈하고 신장투석전문의료진과 최신 독일제 투석 장비(FMC 4508S V11) 도입으로 환자의 혈압, 체온, 전해질균형 등의 생리적인 변화를 감지해 최적의 투석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입원실을 마련해 사지마비 및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투석을 받으러 매번 병원으로 가야 하는 불편함을 줄였다.

김 원장은 “한 주에 세 번씩 평생토록 혈액투석을 받아야 하는 불편함과 어려움이 따른 만큼 환자들이 내 집처럼 편안하고 안전한 곳에서 치료를 받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혈액투석 기관으로서의 역할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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