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녹십자생명 품는다

입력 2012-01-26 19:10   수정 2012-01-2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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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0월 녹십자생명 인수를 선언한 현대차그룹이 금융당국으로부터 27일 대주주로 승인됩니다. 보험시장에 또 다른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위원회는 27일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현대차그룹을 녹십자생명의 대주주로 승인할 예정입니다.

`

그동안 대주주 승인의 걸림돌 이었던 기산저축은행 부실책임이 마무리 되었기 때문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27일 금융위원회에서 승인될 가능성이 70~80%는 된다."면서 "녹십자생명의 새 주인 찾기가 너무 길어지면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같은 날 논의될 론스타에 대한 비금융주력자 판단이 남아있는 변수입니다. 워낙 관심이 높은 사안이라 현대차의 대주주 승인이 뒤로 밀릴 수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감독당국의 승인이 떨어지면 곧바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경영진과 사명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업계에서는 녹십자생명이 빠르면 2월중에 새 출발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십자생명은 작년 9월말 현재 총자산 3조2천억원에 2011회계연도 2분기까지 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소형사입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에 편입되면 단숨에 중위권으로 올라설 전망입니다. 업계관계자는 "현대차그룹 물량만 전담해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현대차그룹은 녹십자생명을 그룹 전반의 자산운용 핵심역량으로 키워나갈 방침입니다.

보험사간 경쟁도 현대차그룹의 진입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농협생명과 화재가 3월 출범을 앞두고 이미 세몰이에 들어간 가운데 동양생명, ING생명 등 추가 M&A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보험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은행금융그룹과 외국계 보험사의 추가 진출의지로 경쟁심화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이 녹십자생명을 품으면서 보험시장에 또 다른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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