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농협 51년 만에 개편..1중앙회 2지주사

입력 2012-03-0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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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증권팀 기자와 주요 경제 이슈 살펴보는 뉴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증권팀 이성민 기자와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농협이 대대적인 개편에 나섰네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농협이 지난 1961년 이후 51년 만에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주요 내용은 금융 부문을 따로 분리하는 건데요.

농협은 오늘 농협중앙회 아래 경제와 금융 두 개의 지주회사로 구성된 `1중앙회 2지주회사` 체제로 재편한다고 밝혔습니다.

450조원의 자산을 보유한 농협금융지주회사가 새로 출범하는 셈입니다.

국내 최대 금융지주인 우리금융보다 덩치가 큰 금융회사가 등장함에 따라 국내 금융업계는 5대 금융지주회사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융지주에는 은행과 생명보험, 손해보험 등 7개 자회사가 배치됐는데요.

농협금융지주회사 출범으로 농협은 다양한 사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실 농협은 그동안 조합조직이라는 이유로 제약이 많았는데요.

출자한도 규제 때문에 기업 인수가 어려웠지만 앞으로는 국내·외 각종 금융회사들과의 M&A 활동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농협금융지주가 M&A업계의 `큰손`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하는 상황입니다. NH생명과 손해보험 역시 보험업법의 적용을 받아 사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역조합의 힘까지 보태 보험업에 본격 진출할 경우 삼성과 대한, 교보 중심의 국내보험 업계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손해보험도 자동차보험 등으로 점차 사업영역을 급속히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경제지주회사는 어떻게 구성됩니까.

<기자>

네. 경제지주회사는 농산물 판매와 유통 등의 업무를 맡게 됩니다.

유통업계에서는 벌써부터 긴장하는 모습인데요.

농협중앙회는 지난해 6월 기준으로 56개 직영 하나로마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체 소매유통 점유율 기준으로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에 이어 4위 수준입니다.

농협경제지주회사는 앞으로 직영 하나로마트를 60개로 늘리고 영세한 지역농협 하나로마트를 대형화할 계획입니다.

한편 중앙회는 두 지주회사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중앙회와 자회사 간 동반성장을 견인하는 구심체 구실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결해야할 과제도 있는데요.

정부가 출자할 현물주식 1조원의 종류를 두고 정부와의 의견차가 여전한데다 개편 과정에서 내부 분란이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부 문제들이 농협의 새로운 출발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 지난해 4월 이후 잦은 전산사고를 일으켰는데요 부실한 전산시스템은 언제든지 농협의 발목을 잡을 수 있습니다.

농협은 이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 오늘 새벽에 모든 금융서비스를 중단하고 전산시스템을 점검하는 등 전산사고 예방에 총력을 쏟는 모습입니다.

<앵커>

네. 농협의 변신 기대가 됩니다. 런던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우리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네요.

<기자>

네. 올림픽 특수를 겨냥한 국내 기업들의 신제품 출시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가장 선두에는 삼성전자가 있는데요.

삼성전자는 당초 연말로 잡았던 OLED TV 양산시기를 오는 7월 런던올림픽 이전에 내놓기로 결정했습니다.

올림픽 시즌에 맞게 차세대 주력 상품인 OLED TV를 시장에 선보여 글로벌 1위라는 기업 이미지를 높이겠다는 전략입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7월 런던올림픽 이전에 55인치 OLED TV를 전 세계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상품은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에서 여러 상을 받을 정도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움직임은 LG전자를 비롯한 다른 국내 기업들의 경영에도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글로벌 자동차 기업인 GM과 푸조의 제휴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인 GM이 유럽 2위 자동차 그룹 푸조-시트로앵과 손을 잡았습니다.

시장에서는 두 회사의 제휴로 5년 안에 20억 달러를 절약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구체적인 조건은 GM이 4억 달러를 투자해 푸조의 지분 7%를 인수한다는 내용입니다.

플랫폼과 부품, 모듈 등을 공유하는 한편 공동구매 할 새로운 회사도 세울 계획입니다.

다만 두 회사는 생산과 판매에서는 독립성을 유지할 계획입니다.

이번 제휴로 유럽 자동차 산업에 지각변동이 예상되는데요.

우리 기업들도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해 유럽시장에서 현대차는 39만대, 기아차는 29만대를 판매해 2010년에 비해 10% 넘게 성장했는데요.

신차 출시 등 다양한 돌파구를 통해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금요일인데요. 마지막으로 그밖에 주요 일정들 정리해 주시죠.

<기자>

상장 소식이 있는데요.

잠시 후인 9시 코리아에프티의 상장식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코리아에프티는 연료탱크 부품을 생산하는 자동차부품 업체로 지난 1월 교보KTB스팩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최종 통과됐습니다.

코리아에프티가 상장에 성공하면 스팩을 통한 네 번째 상장인데요.

2009년 스팩 제도가 도입 이후 22개 스팩이 상장돼 거래되고 있지만 성적은 그렇게 좋지 않았습니다.

코리아에프티가 얼어붙은 스팩 시장에 활기를 넣을 수 있을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삼성과 애플 특허 소송의 분수령이 될 판결 발표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독일법원은 오늘 삼성과 애플 특허 본안소송 가운데 마지막 건에 대한 판결을 하는데요.

이번 판결에서 삼성이 이길 경우 전체 특허 소송에 이기는 격이 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3월 들어 주주총회가 잇달아 예정되어 있는데요.

오늘은 신세계와 이마트의 주총이 개최됩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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