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2부 - 박문환의 증시퍼즐>
동양증권 박문환 >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어제 다 끝났다. 이번에도 전인대는 주로 민생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 중 대략 두 가지 정도가 눈에 확 띄는 내용이 있었다. 첫 번째는 원자바오 총리가 부동산과 관련된 다소 경직된 발언을 하는 바람에 어제 상해지수가 2.6%나 하락했었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위안화 약세와 관련된 발언이 있었다.
하나씩 설명하면 전인대 폐막식에서 한 기자가 노골적으로 이렇게 질문한다. 부동산의 규제완화와 관련된 지방정부의 압박이 얼마나 심각한가요? 라고 질문한다. 이에 대해 원자바오 총리는 이렇게 대답한다. 만약 여기에서 부동산에 대한 제한을 풀게 될 경우 지금까지의 모든 노력을 다 잃어버릴 수도 있다고 답변한 것이 증시에 악영향을 주게 됐다.
중국 부동산은 평균적으로 고점 대비 20% 정도 하락했다. 미국의 3분의 2에 불과하다. 많은 사람들이 중국의 부동산 버블이 위험한 수준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제 생각은 다르다. 버블의 정도가 과거 일본에 비해 절반도 채 되지 않은 수준이고 그런 대로 그럭저럭 잘 통제되고 있다는 생각이다.
지금까지의 부동산 규제에 대한 약발도 비교적 잘 먹히고 있다. 최근 소비자 물가도 3.2%까지 하락하면서 2년여 동안 지속됐던 실질금리 마이너스의 영역도 벗어났으니까 이제 부동산 규제 완화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는 지방정부와 어느 정도 타협을 시도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시장의 전반적인 생각이었다. 하지만 중국 지도부의 생각은 조금 달랐던 것 같다.
그리고 위안화에 관련된 내용도 있었는데 위안화가 지금 적절한 수준이고 더 이상의 위안화 절상은 불필요하다는 선언을 했다. 조금 획기적인 선언이었다.
강제로 절하를 시킨다. 이건 안 되는 것이다. 강제로 절하시키겠다는 것 보다는 중국 지도부 내에서 위안화에 대한 중기적 약세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근거를 제시하면 위안화의 평가절상이 더 이상 필요치 않다고 했는데 위안화 변동폭을 늘리겠다고 했다. 위안화가 만약에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위안화 변동폭을 늘리겠나. 아무래도 최근 경기가 위축되고 있고 특히 12년 만에 최대폭 무역적자를 기록한 데다 중국지도부가 수출보다는 내수 위주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기적인 위안화 약세를 생각하고 있었을 수도 있다.
또 지금까지는 위안화의 강세구간에서 위안화의 상하 변동폭을 제한함으로써 위안화의 경쟁력을 유지하려 했다면 지금부터는 위안화의 자율적인 약세구간에서 위안화의 변동폭을 오히려 늘려 잡아서 상대적으로 위안화의 경쟁력을 제거해 보자 그런 속셈이었던 것 같다.
중국 정부에서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제 생각은 다를 수 있다. 이미 글로벌 시장은 각 시장 간 상관계수가 높아지고 있다. 다른 조건이 같다면 지금은 경기적 현상보다는 화폐적 현상이 좀 더 그 나라의 환율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즉 일반적으로 그 나라 부동산 경기에 호전이 있어야 화폐가 강세를 보이지 않나. 그런데 지금은 미국에서부터 시작해 영국 유로 일본까지 양적완화를 다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 별로 할 일이 없는 돈이 중국을 포함한 이머징을 향해 움직일 수밖에 없다. 결국 위안화 약세는 잠시 진행됐을 뿐 오랫동안 지속되기는 어렵다.
물론 그랬다. 유럽의 위기 때문이었다. 달러화가 한동안 강세를 보이지 않았나. 그 바람에 비달러화들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유럽위기에 가장 민감한 유럽의 은행주들이 지수상승률을 넘어서면서 선전하고 있다면 달러화 강세의 지금까지 원인이 되었던 유럽 위기 의심의 여지없이 희석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달러화의 강세 시기도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위안화는 다른 화폐와 비교했을 때 약세강도가 그다지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를 테면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연초 이후 0.6% 절하됐지만 엔화는 2.1% 절하됐고 호주 달러는 2.5% 인도 루피아는 1.9% 태국 바트화는 1.1% 절하됐다. 그러니까 위안화의 절하 폭이 가장 낮다는 것은 그만큼 가장 강했었다는 말도 되는 것이다.
현명한 투자의 기본은 화폐 가치가 강해지는 쪽에 투자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위안화의 방향성이 무척 중요한데 중국증시가 급하게 하락했을 정도로 위안화 약세에 대한 기대감이 한 명의 정치인 때문에 커지고 있지만 위안화 중기적 방향성은 아무래도 상방향 쪽이라고 생각한다. 즉 중국 증시에 대한 중기적 투자의견 역시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자 한다.
동양증권 박문환 >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어제 다 끝났다. 이번에도 전인대는 주로 민생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 중 대략 두 가지 정도가 눈에 확 띄는 내용이 있었다. 첫 번째는 원자바오 총리가 부동산과 관련된 다소 경직된 발언을 하는 바람에 어제 상해지수가 2.6%나 하락했었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위안화 약세와 관련된 발언이 있었다.
하나씩 설명하면 전인대 폐막식에서 한 기자가 노골적으로 이렇게 질문한다. 부동산의 규제완화와 관련된 지방정부의 압박이 얼마나 심각한가요? 라고 질문한다. 이에 대해 원자바오 총리는 이렇게 대답한다. 만약 여기에서 부동산에 대한 제한을 풀게 될 경우 지금까지의 모든 노력을 다 잃어버릴 수도 있다고 답변한 것이 증시에 악영향을 주게 됐다.
중국 부동산은 평균적으로 고점 대비 20% 정도 하락했다. 미국의 3분의 2에 불과하다. 많은 사람들이 중국의 부동산 버블이 위험한 수준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제 생각은 다르다. 버블의 정도가 과거 일본에 비해 절반도 채 되지 않은 수준이고 그런 대로 그럭저럭 잘 통제되고 있다는 생각이다.
지금까지의 부동산 규제에 대한 약발도 비교적 잘 먹히고 있다. 최근 소비자 물가도 3.2%까지 하락하면서 2년여 동안 지속됐던 실질금리 마이너스의 영역도 벗어났으니까 이제 부동산 규제 완화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는 지방정부와 어느 정도 타협을 시도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시장의 전반적인 생각이었다. 하지만 중국 지도부의 생각은 조금 달랐던 것 같다.
그리고 위안화에 관련된 내용도 있었는데 위안화가 지금 적절한 수준이고 더 이상의 위안화 절상은 불필요하다는 선언을 했다. 조금 획기적인 선언이었다.
강제로 절하를 시킨다. 이건 안 되는 것이다. 강제로 절하시키겠다는 것 보다는 중국 지도부 내에서 위안화에 대한 중기적 약세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근거를 제시하면 위안화의 평가절상이 더 이상 필요치 않다고 했는데 위안화 변동폭을 늘리겠다고 했다. 위안화가 만약에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위안화 변동폭을 늘리겠나. 아무래도 최근 경기가 위축되고 있고 특히 12년 만에 최대폭 무역적자를 기록한 데다 중국지도부가 수출보다는 내수 위주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기적인 위안화 약세를 생각하고 있었을 수도 있다.
또 지금까지는 위안화의 강세구간에서 위안화의 상하 변동폭을 제한함으로써 위안화의 경쟁력을 유지하려 했다면 지금부터는 위안화의 자율적인 약세구간에서 위안화의 변동폭을 오히려 늘려 잡아서 상대적으로 위안화의 경쟁력을 제거해 보자 그런 속셈이었던 것 같다.
중국 정부에서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제 생각은 다를 수 있다. 이미 글로벌 시장은 각 시장 간 상관계수가 높아지고 있다. 다른 조건이 같다면 지금은 경기적 현상보다는 화폐적 현상이 좀 더 그 나라의 환율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즉 일반적으로 그 나라 부동산 경기에 호전이 있어야 화폐가 강세를 보이지 않나. 그런데 지금은 미국에서부터 시작해 영국 유로 일본까지 양적완화를 다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 별로 할 일이 없는 돈이 중국을 포함한 이머징을 향해 움직일 수밖에 없다. 결국 위안화 약세는 잠시 진행됐을 뿐 오랫동안 지속되기는 어렵다.
물론 그랬다. 유럽의 위기 때문이었다. 달러화가 한동안 강세를 보이지 않았나. 그 바람에 비달러화들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유럽위기에 가장 민감한 유럽의 은행주들이 지수상승률을 넘어서면서 선전하고 있다면 달러화 강세의 지금까지 원인이 되었던 유럽 위기 의심의 여지없이 희석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달러화의 강세 시기도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위안화는 다른 화폐와 비교했을 때 약세강도가 그다지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를 테면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연초 이후 0.6% 절하됐지만 엔화는 2.1% 절하됐고 호주 달러는 2.5% 인도 루피아는 1.9% 태국 바트화는 1.1% 절하됐다. 그러니까 위안화의 절하 폭이 가장 낮다는 것은 그만큼 가장 강했었다는 말도 되는 것이다.
현명한 투자의 기본은 화폐 가치가 강해지는 쪽에 투자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위안화의 방향성이 무척 중요한데 중국증시가 급하게 하락했을 정도로 위안화 약세에 대한 기대감이 한 명의 정치인 때문에 커지고 있지만 위안화 중기적 방향성은 아무래도 상방향 쪽이라고 생각한다. 즉 중국 증시에 대한 중기적 투자의견 역시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