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디커플링’과 ‘리디커플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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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02 07:43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디커플링’과 ‘리디커플링’

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앵커 > 국내증시도 1분기 시장이 마감되었다. 우려와는 달리 연초 대비 아주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4월의 유럽 국채만기상환이 집중돼 있고 3월 말 회계연도 말에 결산법인이 지나간 이후로 일본의 엔화 약세가 더욱더 진행되지 않겠느냐는 우려들이 그런 것이다. 이런 대외적인 요인으로 결정되는 위기론에 대해 오늘 자세하게 진단하겠다.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한국의 경제나 증시가 대외적인 요인에 의해 같이 가느냐 안 가느냐 여부에 따라 디커플링, 커플링을 말한다. 기존의 커플링에 리디커플링이라는 새로운 용어가 나왔다. 이것은 증시적인 측면에서 미국증시와 한국증시가 같이 가는 움직임이다. 증시뿐만 아니라 다른 측면도 같이 가는, 파도가 치는 움직임을 리디커플링이라고 말한다. 디커플링은 서로 따라오는 현상이다.



이러한 리디커플링과 디커플링이 시기별로 혼재해서 나타나기 때문에 증시 전문가들도 미국과 한국의 증시가 같이 움직이면 커플링, 리디커플링 이야기가 금방 나왔다가 따로 놀면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났다고 많이 이야기한다. 신흥국의 위기설과 관련해서는 대외적인 요인에 악재가 나타났을 때는 국내증시가 어렵다는 리디커플링 이론에 근거해서 신흥국의 위기설, 한국의 위기설이 그동안 고질적으로 제기되었다.



앵커 > 디커플링이 비동조화 현상이고 리디커플링은 한번 더, 다시 반대로 뒤집어 동조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의 한국증시와 다른 증시를 비교해보면 리디커플링 현상에도 많은 변화가 있다는데..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금융위기 이전과 이후에 커플링과 디커플링, 리디커플링이라는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디커플링일 때 선진국의 이야기가 일방적으로 신흥국의 증시나 경제적인 측면에서 영향을 미치는 일방적인 커플링 현상, 리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났다. 커플링이라는 용어가 지금의 리디커플링 용어와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이것이 일방적인 커플링 현상이었다면 최근에는 선진국이 신흥국에 미치고 신흥국이 다시 선진국에 미친다. 미국 주가에 의해 한국 주가가 영향을 받다가 한국 주가가 미국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순환적인 리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난다. 인과관계가 일방적이 아니라 쌍방향으로 미치고 있는 것이 최근의 경향이다. 그만큼 세계중심권이 변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일방적인 리디커플링에서 순환적인 리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난 것은 위기 이후 신흥국들의 경기 위상이 높아지고 경기의 규모고 커지는 과정에서 신흥국의 영역도 선진국에 영향을 주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이다.



우리나라가 미국이나 선진국 증시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증시의 독립성과 안정성이 중요하다. 그렇게 되면 여러 가지 전제조건이 있다. 일단 수출비중 등을 너무 미국이나 선진국의 대외환경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탈피해서 내수경제를 주도하는 것이 신흥국이 최근 일제히 추진하는 과제다.



이 과정에서 증시에도 그대로 반영되는 모습이 최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한국증시의 업종별 동향을 보면 내수비중이 아주 탄탄한 흐름을 보이는데 크게 그리스 등의 영향을 받지 않고 가는 것도 이런 면에서 볼 수 있다. 두 번째는 버퍼 캐피탈을 확실하게 확보하는 방법, 다양한 사회적 안전망을 확보하는 것도 선진국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위한 디커플링을 보이는 커다란 전제조건이다.



외환보유고 확충이 좋은 것이냐,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좋은 것이냐는 논란이 있다. 이 주제와 관련된 공청회 등을 보면 학자 간 많은 싸움이 있다. 아무래도 제도적인 측면에서는 탄력적인 환율제도를 유지하는 것이 디커플링 현상을 유지하기 위한 옳은 방안이라고 본다. 경제구조가 내수로 바뀐다든가 버퍼 캐피탈을 마련한다든가 다양한 사회적 환경을 만들어 국민들이 쉽게 대외적인 악재에 영합하는 것에서 벗어나 규제 자체가 외환제도를 중심으로 완화시키는 등의 방법이 있다.



이러한 것이 커플링과 리디커플링에서 벗어나 우리 경제나 우리증시의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고 그래야 우리 주가를 이야기할 때 그리스 이야기, 미국 이야기를 언급하는 것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증시 이야기할 때는 한국경제 이야기를 거의 안 하는 것 같다. 우리증시 이야기하는데 왜 대외이야기만 하느냐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 것을 벗어나기 위해 앞서 언급한 4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노력뿐 아니라 실제 결과도 있다. 순환적인 리디커플링 현상이 성과적인 측면에서 신흥국들의 노력이다. 4가지 측면에서 많은 노력을 했다. 우리도 내수 확대와 외환보유고를 충분히 확보했다. 그리고 제도적인 측면에서 많이 열어놓고 다양한 사회적 안전망도 확보하고 있다. 사실 대부분 선진 신흥국을 중심으로 이런 노력이 진행되었다. 특히 중국과 브라질, 한국과 같은 선진 신흥국들은 이 과정에서 내수를 확대하고 특히 IT와 같은 첨단 분야의 내수를 확대해서 한국의 삼성전자가 이제는 도리어 세계적으로 영향을 주는 단계다.



그리고 지금 이슈가 되고 있는 금융쪽에서 선진국의 영향을 벗어난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IMF에서 벗어나기 위해 브릭스 중심 간 브릭스 은행을 만들거나 동아시아 간 금융협력문제를 위한 동아시아 협력기금을 만드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이것이 지금 선진국과 신흥국 간 순환적 리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나는 요인으로 본다.



앵커 > 선진국증시에서 벗어나기 위한 신흥국들의 노력을 살펴보았다. 이런 것을 살펴 봤을 때 금융위기 이후 오히려 디커플링 현상이 정착되고 있다면서 대외적인 요인에 의한 위기설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시각도 있다.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한국의 비관론자 중 악재요인이 앞에 있으면 올해도 2월 위기설, 3월 위기설 다 지나갔고 또 다시 총선 이후에는 4월 위기설 이야기를 한다. 다 지나간 이야기가 지금 언급한 문제다. 무역의 블록별로 보면 신흥국 간의 협력은 금융이나 경제쪽으로 강화되면 그것이 EU에 대한 공식적인 지역블록 단체가 형성되지 않았어도 그것이 리디커플링이나 디커플링 현상을 나타내는데 발라사 이론을 보면 무역창출 효과와 무역전환의 효과로 구분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4년 동안 신흥국 간은 경제협력이 되기 때문에 무역전환 효과를 보면 무역창출보다 커지는 문제가 있어 신흥국의 역내 간 경제비중이 높아졌다는 이야기다. 신흥국 간 경제비중이 높으면 선진국으로부터의 영향력이 줄어든다. 그래서 디커플링 현상이 상당히 많이 진전되기 때문에 지금까지 대외적인 악재에 의해 우리 경제의 위기설을 제기하고 이것도 일부 경제각료가 이렇게 이야기했기 때문에 문제가 될 소지가 있지만 지금 현실은 그렇지 않다.



지금까지 위기설 많이 이야기했고 위기설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여러 가지 지표를 통해서 언급했다. 이번에 우리가 이야기하는 디커플링과 리디커플링 현상도 많은 협력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



국내증시에서도 방송에 나와 디커플링이니 리디커플링이니 커플링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보는 시각에 따라 미국증시의 영향을 받을 수도, 줄 수도 있다. 지금은 글로벌 사회다. 글로벌 사회에서는 어떤 경제권이든 어떤 국가든 다른 국가의 영향력을 벗어날 수는 없다. 그래서 항상 디커플링, 리디커플링, 커플링 요인은 그때그때마다 발생한다.



이것이 마치 미국 주가에서 하면 리디커플링, 커플링이라는 이야기를 해서 이것을 마치 정형화된 이론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단순간에 하루, 이틀 나타났다고 해도 커플링 현상이 나타났다거나, 리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났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글로벌사회에서 경제협력 간 관계가 높아지는 사회에서 바람직한 용어는 아니다.



위기설은 너무 퍼뜨릴 필요는 없다. 항상 긍정적 사고가 경제를 이끌어가는데 가장 좋다. 이런 위기설을 퍼뜨리기 전에 충분한 완충능력을 확보해서 사전에 차단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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