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수원사건 엽기적인 정도가 말문이 다 막혀"..공분

입력 2012-04-09 13:29   수정 2012-04-0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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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미숙대응으로 안타까움을 주었던 수원 토막살인 사건에 대한 전말이 공개되면서 국민들이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월세 15만원 짜리의 수원 다세대 주택에서 사는 조선족 오원춘은 중국에 아내와 자식을 두고 지난 2007년 한국에 들어와 막노동으로 150만원 정도를 벌며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오씨집을 출장 성매매를 암시하는 광고들, 여성 누드사진으로 만들어진 카드, 담배 한 보루, 그리고 옌볜 주류공장에서 생산한 5L짜리 라오차오양 중국술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오씨는 경찰에서 "난 술을 즐기고, 이 날도 술 마시고 바람 쐬러 나왔다가 A씨와 어깨가 부딪혀 시비를 걸었다"며 "한 달에 한 번은 사창가에 간다"고도 진술했습니다.

국과수 조사결과 오씨는 A씨를 살해하고 새벽 5시쯤 인근 동네서 검은봉지를 구해 시신을 280조각으로 토막낸 뒤 14개 봉지에 나눠 담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국민들은 "엽기적인 사이코패스", "불법 체류자들을 미리 단속했더라면 A씨는 죽지 않아도 됐을 텐데 안타깝다",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한다", "무서워서 밤에 돌아다니지도 못하겠다" 등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한편 조현오 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이번 수원 사건과 관련한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의사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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