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재철사장, 女 무용인에 특혜지원 논란

MBC 김재철 사장이 여성 무용인에게 특혜지원을 했다는 의혹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MBC노조)는 17일 오전 11시께 여의도 사옥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사장이 MBC 본사와 계열사 사장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무려 7년에 걸쳐 재일교포 여성 무용인 J씨에게 무차별적인 특혜 지원을 했다"며 "김 사장은 이 의혹에 대해 명백하게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무용인 J씨는 김 사장이 도쿄특파원으로 재직했던 1990년대 중반부터 서로 알고 지낸 사이로 올해 MBC 창사 51주년 특집 기획으로 마련된 뮤지컬 ‘이육사’의 예술 총감독과 안무는 물론 주연 여배우까지 1인 3역을 도맡은 인물입니다.

노조 측은 "5%의 수익도 내지 못하는 공연을 김 사장이 무리하게 진행한 것"이라며 "J씨의 기획사는 이런 상황에서도 9억 원의 제작비를 받았고, 이 가운데 4000여만 원은 J씨가 혼자 챙겼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만약 정상적인 기업에서 수익성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고 십 수억 원의 제작비를 쏟아 부어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면, 회사는 담당자에게 엄중한 징계를 내렸을 것"이라며 "하지만 김재철 사장은 아무런 징계도, 처벌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김 사장이 MBC 내부 관계자에게 J씨를 출연시키라거나 J씨 기획사에 공연 기획을 맡기라고 지시했다는 증언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