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가 소비위축‥악순환 경계해야"

입력 2012-04-22 16:30   수정 2012-04-2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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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계부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며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하루이틀 전에 나온 건 아닙니다.

실제로 가계부채가 소비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유주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말 현재 가계부채는 912조9천억원.

가계부채는 지난 2005년 이후 연평균 9% 수준의 증가세를 보여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가처분 소득은 연평균 6% 내외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가처분 소득의 증가속도가 가계부채 증가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현상이 지속되며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 2005년 129%에서 2010년 155%로 급격히 늘었습니다.

한국은행이 지난 1991년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20여년 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빠른 속도로 늘어가는 부채가 소비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한은의 보고서에 따르면 가처분소득에서 이자비용의 비율을 말하는 이자상환비율이 2.51%를 웃돌 경우 이자부담이 소비를 위축시키는데 현재 이 비율은 2.72%로, 지난 2009년 3분기 이후 계속해 임계치를 넘어선 상태입니다.

임계치를 넘어선 것은 지난 1999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한은은 이로 인해 당장 경제위기가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부채가 과도하게 늘어나면서 당장 이자를 갚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고, 이로인해 소비가 줄고 재고가 쌓여 고용이 줄고 결국 가계소득이 감소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국은행은 또 가계부채 과도한 증가가 실물경기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일본과 미국 등 부채가 높은 국가들이 불황기에서 회복되는데 평균 10년 가까운 시간이 필요했다고 경고했습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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