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등 사치업종 세무조사 착수

입력 2012-05-08 16:42   수정 2012-05-0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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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성형외과나 고급피부관리샵과 같은 사치성업종들이 인기인데.

호황을 누리면서도 정작 세금은 제대로 내지 않는 업자들이 많아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남에서 외국인 고객까지 드나들 정도로 유명한 성형외과를 운영하는 A씨는, 병원 안에 비밀창고를 만들었습니다.

고객들에게 5만원권 현금으로 수술비를 받아 소득을 은닉하기 위해서였습니다.

A씨는 외국인들이 주로 현금을 사용한다는 점과 성형수술 고객들이 신분노출을 걱정해 카드결제를 꺼린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세무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비밀창고에 보관해 온 돈은 무려 124억원에 달했습니다.

결국 국세청에 덜미가 잡힌 A씨는 탈루혐의로 소득세 69억원을 추징당했습니다.

이처럼 지난 2010년부터 지금까지 국세청이 조사한 고급미용실과 피부관리샵 등 사치성 업소는 모두 150곳으로, 추징한 세금만 1천억원이 넘습니다.

더욱이 고급피부관리샵과 성형외과 등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지능적인 탈세수법이 극성입니다.

천만원이 넘는 미용서비스나 회원권 등을 현금으로 하면 더 싸게 해주겠다며 현금결제를 유도하거나, 사업가와 부유층 유학생을 상대로 맴버쉽을 운영하면서 수백만원대의 술값을 현금으로 받고도 신고를 하지 않은 유흥업소도 있었습니다.

고급스파와 수입가구점, 유아용품 수입업체 등 사치성 업종의 종류도 다양했습니다.

국세청은 세금탈루 협의가 큰 사치성 업소 30곳과 소득에 비해 지나친 호화·사치생활을 누리고 있는 사업자 10명에 대해 집중조사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WOW TV NEWS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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