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수, 11년째 단기기억상실증..30년만에 가족 찾아

입력 2012-04-25 08:46  

70년대 히트곡 ‘봄비’를 부른 가수 박인수가 단기기억상실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방송된 KBS1 ‘인간극장’에는 과거 ‘봄비’로 독특한 창법을 선보이며 ‘한국 최초의 소울가수’라는 찬사와 함께 큰 인기를 얻은 박인수의 근황을 전했다.



박인수는 70년대 히트곡 ‘봄비’를 부른 가수다. 그러나 90년대 초, 노래 가사를 잊거나 무대에서 쓰러지는 일이 생기면서 그는 가요계에서 사라졌다.

그를 다시 만난 곳은 경기도의 한 노인요양원. 지난 2002년 췌장에 생긴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던 박인수는 저혈당 쇼크로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려 요양원에서 11년째 투병 중이다.

희미한 기억 속에 남은 건, 음악에 대한 간절한 마음, 그리고 잊지 못한 이름, 바로 ‘가족’이었다. 이혼 뒤 일본으로 떠났던 전 부인과 아들이 그를 수소문 끝에 찾아왔다.



잘 살고 있을 거라고만 생각했던 부인 복화 씨. 하지만 30여 년 만의 재회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박인수는 음악 영화 출연 제의로 미국에 가게 되었는데, 투병 중인 그를 위해 복화 씨는 동행을 결심한다.

30여 년 만에 동행하는 박인수와 그의 아내 복화 씨, 먼 타국에서 그를 기억하는 뉴저지의 팬들을 만났다. 고마운 날들을 보내던 어느 밤, 공포와 불안에 떨며 박인수가 발작을 한다.

전쟁고아로 입양아로 사랑하는 가족과의 이별까지 그의 삶은 외롭고 아팠다. 그를 위로할 수 있었던 음악마저 할 수 없게 된 절망. 그 모든 고통을 곁에서 지켜보는 복화 씨는 회한의 눈물을 흘리며 더 이상 박인수를 혼자 병마와 싸우지 않아도 됨을 알렸다. (사진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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