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와 모토롤라의 大반격...현대기아차 '비상'

입력 2012-05-0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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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에 밀려 부진에 빠졌던 경쟁기업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서면서 한국 대표기업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1일(현지시간) 공개된 4월 미국자동차 판매동향에 따르면 도요타는 새로 출시된 `캠리`와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의 약진으로 판매가 11.6%나 급증했다. `300C`를 앞세운 크라이슬러도 판매도 20%나 늘어났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급신장하던 판매에 급제동이 걸렸다.

현대차는 4월에 6만2천264대를 팔아 작년 4월 판매대수 6만1천754대와 큰 차이가 없었다. 지난 3월 판매대수 6만9천728대와 비교하면 10.7% 감소했다. 주력차종인 쏘나타와 엘란트라의 부진이 원인이었다. 지난 3월에 사상 처음으로 월간 5만대의 판매를 넘어선 기아차도 비슷하다. 4월에 4만7천505대를 판매한 기아차는 지난해 4월 4만7천505대에 비해 1% 늘었다. 주력차종인 옵티마(국내명 K5)와 쏘울, 쏘렌토의 판매대수가 전달과 비교해 일제히 뒷걸음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현대기아차의 부진을 2010년 리콜사태와 지난해 지진과 쓰나미로 부진했던 도요타가 신차를 바탕으로 반격에 나선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피아트로 인수된 크라이슬러도 전열을 재정비한 결과였다. 미국 최대업체인 GM은 올해 연간 미국의 자동차 판매대수가 당초 전망을 밑돌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은 상태여서 현대기아차가 앞날이 장미빛 전망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스마트폰 시대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부진의 늪에 빠졌던 모토롤라의 반격도 매섭다. 지난해 125억달러에 구글에 인수된 모토롤라는 3월말로 끝난 올해 1분기에만 스마트폰 출하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모토롤라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구글 안드로이드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모바일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스마트폰 사업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구글이 인수할 당시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삼성에 대한 견제가 노골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하나씩 현실화 되고 있는 셈이다.

주식시장에서 `전차`로 불려지며 양극화를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가 부활의 날개짓을 하고 있는 기존 강자의 반격에 `사상 최대`의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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