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화장품 '질주'‥품질이 경쟁력

입력 2012-05-1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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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이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수입 화장품 한 개를 살 돈으로 너다섯개는 거뜬히 구매할 수 있는데다 품질도 호평을 받으면서 화장품업계 성장세를 이끌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화장품 브랜드만 20여개를 운영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

지난 1분기 화장품 계열사 매출이 전년대비 12% 증가했는데, 중저가 브랜드의 성장세가 단연 돋보였습니다.

고가 브랜드인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이 전년대비 7%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중저가 브랜드인 에뛰드와 이니스프리 매출은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김영목 / 이니스프리 마케팅본부 전략팀장

"브랜드샵이 성장하다가 많은 업체들이 뛰어들면서 정체됐지만, 경기가 어려워지다보니 다시 성장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명동거리 초입에 자리잡은 이니스프리 매장. 이곳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가격은 1~2만원대입니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고가 수입화장품 못지않은 품질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서진 (25세)

"화장품 가격 원가 나온 것을 봤어요. 단가는 1천원대인데 15~16만원에 파는 걸 보고, 이런 중고가 제품들 써봤을 때 품질에서 충분히 떨어지지 않는다는 걸 깨닫고 정말 비싼것을 써야 할 몇 가지를 빼고는 주로 이런 브랜드를 이용하는 편이에요."

수시로 할인판매를 진행하고, 가정의 달, 성년의 날 등 시즌에 따라 깜짝 할인행사를 펼치는 것도 중저가 브랜드만의 마케팅입니다.

20~30%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이른바 `브랜드 데이` 기간에는 평소의 6배에 달하는 매출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브랜드는 아예 수입화장품과 비교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고, 그 결과 해당 제품 출시 6개월만에 60만개 이상이 팔려나갔습니다.

제품 디자인이나 톱스타 광고에 돈을 쓰는 대신 품질로 승부를 걸고 있는 중저가 화장품.

갈수록 올라가는 매출과 고객들의 만족도는 `싼 게 비지떡`이라는 옛말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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