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이슈] 스페인 뱅크런 소문에 글로벌 증시 '흔들'

입력 2012-05-1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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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의 글로벌 증시 주요이슈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뉴욕 증시 5일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리스 때문에 한동안 잠잠한 듯 해 보였던 스페인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는데요. 사실 위기가 진정된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집중이 덜 했던 것뿐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스페인에서도 뱅크런 사태가 현실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심리도 위축됐습니다. 글로벌 주요 이슈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스페인이 국채발행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금리는 6.3%를 오르며 디폴트의 빨간불을 켰습니다. 페이스북의 공모가격을 주당 최고 38달러선으로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페인 은행 16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CCC`로 강등했습니다. JP모간의 투자 손실이 기존에 발표한 20억달러보다 최소 10억달러, 50% 가까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리스발 우려가 최근 연일 글로벌 시장을 흔들더니, 이번에는 스페인 리스크가 다시 돌아왔군요?

<기자> 스페인은 이날 무더기 은행 신용등급 강등과 대규모 예금인출설, 국채금리 상승, 경기 침체 등 악재가 멈추지 않았습니다.

먼저 방금, 30분전에 나온 소식인데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페인 은행 16곳과 방코산탄데르의 자회사 산탄데르UK의 신용등급을 강등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무디스는 이들 은행의 신용등급을 1단계에서 많게는 3단계가지 강등했으며 모든 신용등급은 `부정적` 전망이 제시되거나 `강등 검토대상`에 편입됐는데요. 무디스는 스페인의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고 스페인 정부의 신용도가 낮아진 점을 등급 강등의 배경으로 설명했습니다. 또 은행 자산의 질이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 있다며 부동산 기업에 대한 부실대출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여기다 스페인 3위 은행, 방키아의 뱅크런설도 불거졌습니다. 스페인 현지 언론은 지난 1주일간 방키아의 고객들은 10억유로, 우리 돈으로 약 1조5천억원에 가까운 예금을 인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스가 나온 후 방키아 주가는 하루 만에 29% 폭락했고, 글로벌 증시 약세도 이끌었는데요. 스페인 정부는 `대규모 예금인출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즉각 대응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죠.

투자자들의 우려가 지속되면서 이날 스페인의 국채금리는 6.3%를 상회했습니다. 구제금융 데드라인이라 불리는 7%를 코앞에 둔 셈입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스페인의 1분기 GDP는 -0.3%를 기록하며 경기 침체에 재진입 했음을 나타냈습니다.

<앵커> 초대형 IPO 페이스북이 나스닥 입성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관심도 대단한데 이 열풍을 바라보는 시각이 엇갈린다고요?

<기자> 현지시간으로 18일 페이스북의 기업공개가 예정돼있죠. 공모가는 34~38달러로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여기다 공모 주식수도 25% 늘리는 등, 기업가치는 100억달러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페이스북은 이번 IPO를 통해 조달된 자금으로 중국 진출 기반을 다질 것으로 보입니다. 공식적으로는 "특정한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시장은 모바일 관련 사업과 중국 진출을 위한 기업 인수 또는 지분 참여가 고려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뜨거운 페이스북의 IPO 열기는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수요가 높기 때문입니다. 특히 페이스북을 직접 이용하는 젊은 층이 회사의 미래를 매우 밝게 평가하고 있는데요. 시장은 페이스북의 올해 주가수익률을 60배로 추정하며, 새로운 인터넷 대장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가치가 과도하게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과 지나친 열풍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수익 모델 자체를 ‘허상’으로 보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는데요. 페이스북의 1분기 실적을 보면 광고 수익 증가세가 둔화되고 비용은 늘었습니다. 미국 3위 광고주 제너럴모터스는 페이스북 광고 효과가 별로 없다면서 올해 쓸 예정이던 116억 원 광고를 취소했습니다. 앞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페이스북 가치를 평하기 어렵다고 말해 과열 논란을 부채질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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