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건설사 '희비'

입력 2012-05-2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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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벼랑 끝에서 생환한 워크아웃 건설사들이 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수의 워크아웃 건설사들은 좀체 사정이 나아지지 않아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택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5월 워크아웃 조기 졸업에 성공한 경남기업.

지난 1년간 이 회사는 해외수주 확보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와 쿠웨이트에서는 건축과 토목공사를, 알제리와 남아공에서는 발전소와 석유화학공사 입찰중이어서 조만간 가시적인 결과가 기대됩니다.

특히 최근엔 성완종 회장이 국회 입성에 성공하면서 기업 신뢰도도 한층 높아졌습니다.

동문건설과 함께 워크아웃 건설사 중에선 지난해 유일하게 흑자를 거둔 신동아건설.

워크아웃 진입 후 4년만에 울산과 서울에서 연이어 아파트 분양에 나서며 재기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해말 법정관리에 들어갔던 임광토건은 보유 부동산 매각과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힘입어 불과 반 년만에 법정관리를 졸업하는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하지만 모든 워크아웃 건설사들의 사정이 이처럼 좋은건 아닙니다.

워크아웃 중인 우림건설은 채권단의 신규 자금 지원이 중단되면서 법정관리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풍림산업 역시 같은 이유로 이달 초 법정관리에 들어갔습니다.

매각을 통해 활로를 모색중인 건설사도 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워크아웃 중인 남광토건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근 지분 매각에 나섰고 이보다 앞서 매각을 추진했던 벽산건설은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애를 먹고 있습니다.

벼랑 끝에서 생환한 일부 건설사가 안도의 한숨을 돌리고 있는 사이에도 여전히 회생과 퇴출의 기로에 내몰린 워크아웃 건설사들의 고심은 더욱 깊어가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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