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결국 롯데 품으로..시장 '환영'

입력 2012-07-04 17:24   수정 2012-07-04 17:24

<앵커> 첫 소식입니다. 반 년간 새 주인을 기다려온 하이마트롯데쇼핑의 품에 안길 전망입니다.

유통업계의 전통 강자 롯데가 가전양판업계 1인자 하이마트를 품으면서 높은 시너지가 기대되는데요. 시장 반응도 호의적입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쇼핑이 하이마트의 새 주인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쇼핑은 하이마트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4일 공시했습니다.

기존 우선협상대상자였던 MBK파트너스의 인수 불발 소식으로부터 하루만의 일입니다.

인수 대금 규모는 1조2천억원 선, 주당 8만원 초반대로 알려졌습니다.

본입찰 당시 롯데쇼핑은 7만원대를 적어냈지만 MBK의 인수 포기로 다시 주어진 기회에서 통큰 배팅을 한 겁니다.

유통공룡 롯데가 가전양판업계 1인자 하이마트를 가져가면서 관련 업계에는 대대적인 지각 변동이 예고된 상태입니다.

롯데쇼핑은 가전양판점 시장 왕좌를 하루 아침에 차지함과 동시에 대형마트업계에서도 만년 3인자 자리를 벗어나 부동의 1위 이마트를 위협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서게 됐습니다.

특히 롯데마트의 체험형 가전 전문점 `디지털파크` 사업은 2018년 연 매출 10조원, 매출 비중 20%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연 매출 3조5천억원대의 하이마트 인수는 결정적인 성장 디딤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해 롯데쇼핑은 롯데마트로부터 디지털파크 사업을 따로 떼어내 힘을 싣는 등 내부적인 전열 정비에 착수할 전망입니다.

롯데쇼핑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는 하이마트를 인수 후 롯데미도파처럼 별도 법인으로 운영할 계획인데 이 곳에서 디지털파크 사업을 함께 담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롯데쇼핑 관계자 (음성 변조)

"(하이마트 인수 후 디지털파크 사업과 같이 가는 건가)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 (디지털파크와 하이마트가) 업태가 똑같다. 인수한다면 그렇게 할 것."

시장에서는 둘의 만남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4일 하이마트 주가는 전날보다 11% 이상 오른 5만7천800원, 롯데쇼핑은 1.77% 상승한 31만5천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특히 하이마트 최대주주인 유진기업은 상한가로 마감했습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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