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비용절감' 착수..신규사업 차질 '우려'

입력 2012-07-0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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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마트가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대대적인 비용절감에 착수했습니다.

신규 사업은 최대한 자제하고 불필요한 업무 등은 즉시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최근 열린 롯데마트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는 오전 8시에 시작해 장장 10시간이 넘도록 계속됐습니다.

경기 침체에 따른 매출 감소에 더해 강제휴무 등 각종 규제에 따른 매출손실액 3천억원(연간), 신용카드 수수료율 체계 개편시 200억원의 순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위기 의식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은 이 자리에서 위기 극복을 위해 기본에 충실해 줄 것을 강조하며 복잡하고 불필요한 업무는 즉시 재검토하고 고객 지향적인 현장 중심의 업무에 중점을 둬 달라고 말했습니다.

노 사장은 특히 새로운 일을 벌이기 보다는 기존 업무의 내실화를 꾀하고 강제휴무 등 각종 규제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장 올해 하반기 추진 사업에 일부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올 하반기 경기도 화성에 검토되고 있는,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 `빅마켓`의 2호점 출점 여부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현재 베트남 2곳, 인도네시아 29곳에 이어 추가로 동남아권에 5개 점포를 출점하려던 해외사업 계획 역시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회사측은 `불요불급한 비용절감 차원이지, 필요한 투자는 지속한다`는 입장이지만, 그룹 전체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황에서 운신의 폭은 그만큼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관측입니다.

WOWTV-NEWS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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